안전도 지키고 체력도 아끼고, 등산스틱 고르는 방법

[라이프 스타일] 등산스틱 고르는 방법

2021-06-15     류인재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등산은 코로나 시대에 바이러스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단련할 수 있는 방법이다. 등산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장비를 잘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등산스틱은 체중을 분산시켜 관절에 부담을 줄이고, 미끄러운 지형에서 균형을 잡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꼭 준비해야 할 장비 중 하나다. 다양한 등산스틱 중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을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재질
등산스틱은 티타늄, 카본, 두랄루민 등 다양한 재질의 제품이 있다. 그중 티타늄은 가볍고 강성이 강하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다. 카본은 가볍고 탄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강도가 티타늄에 비해 약해 손상이 갔을 때 순간적으로 부러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갈밭이나 너덜지대에서 파손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알루미늄에 구리, 마그네슘 등을 섞어 만든 합금 소재인 두랄루민은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우수해 80kg 이상 체중이 나가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등산 초보자들이 즐겨 사용한다. 

길이
신장에 맞게 최소 길이와 최대 길이를 확인해서 골라야 한다. 보통 오르막길에서는 등산스틱을 잡았을 때 팔꿈치 각도가 90도가 되는 것이 좋다. 가파른 오르막이라면 조금 더 짧게 조절하면 된다. 반대로 내리막에서는 등산스틱을 5~10cm 정도 늘려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신장이 약 180cm인 사람은 등산 스틱의 최대 길이가 130cm 이상인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손잡이
일자형과 T자형 손잡이가 대부분이다. T자형 손잡이의 경우 피팅감이 우수하지만 짧게 잡고 스틱에 기대게 되면 어깨에 부담을 주고 중심을 잡기 어렵다. 따라서 등산을 하면서 에너지 소비의 분산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면 일자형 손잡이가 권장된다.  

접는 방식
스틱을 ‘Z 모양’으로 접을 수 있는 접이식 스틱과, 각 마디를 밀어 넣는 일자형 스틱이 있다. 접이식 스틱은 짧게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배낭에도 넣을 수 있어 등산 스틱을 쓰지 않을 때 편리하다. 일자형 스틱은 마디를 밀어 넣어 깔끔한 모양으로 수납을 할 수 있지만 접이식 스틱에 비해 길이가 긴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