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나를 공부할 시간

인문학이 제안하는 일곱 가지 삶의 길

2016-08-31     유은비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서점에 들어간 당신, 경제지나 과학도서가 아닌 인문학 코너로 간다. 당신은 왜 인문학 책을 펼쳐드는가? 한번이라도 스스로에게 이 물음을 던져보았다면 이제 그 답을 찾아야할 때가 왔다.

<나를 공부할 시간>의 저자 김선희는 '자신과 세상을 견디기 위해 인문학을 하나의 창이나 지도로 삼으'려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펼쳐들라고 말한다. '나는 누구인가'하는 질문은 오랜 세월 인류의 최대 관심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삶을 꾸려나감에 있어 자신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려운 철학책도 아니요, 인문학 필독서를 압축해 놓은 책도 아니다. 14명의 철학자, 역사가, 문학가의 삶이 펼쳐지며 그들의 삶 속에서 어떤 문제를 직면했고 어떤 전환점을 맞이했으며 어떤 결단을 내렸는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더불어 스스로를 공부하는 시간인 것이다.

역사 속 이 인물들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완성해 나갔는지, 진정한 나의 길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지금 당장 효과를 내고 타인의 존경을 얻는 일이 아니더라도 소박한 일을 매일 묵묵히 해 나가는 우리 모두에게 그들의 선택은 드러나는 것만이 빛나는 것이 아님을, 지금 빛나지 않아도 의미 없는 것이 아님을 조용히 일깨운다. 

자, 이제부터는 진짜 나를 공부하는 시간이다.

김선희 지음, 풀빛 펴냄,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