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 냠냠] 해남 해안가 주름잡는 향긋한 냄새 와룡석화구이

2022-02-14     박상대 기자

해남군 두륜산 아래 용이 누워 있는 듯한 마을 와룡리. 완도가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있는 바닷가 마을이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진 방면으로 달려가는데 지인이 ‘가는 길에 굴구이 잡수고 가세요’ 한다. “바닷물이 빠지면 감태가 많이 있어요. 칠게랑 농게도 있고. 고수들은 낙지도 잡아요.” 마을 주민은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자랑한다. 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조그만 건물이 있다. 석화구이를 파는 집이다. 지역 군의원 친구가 장흥 굴구이집에 데려가더니, 굴구이를 먹다 말고 ‘이동네랑 자네동네랑 어디가 더 멋진가?’ 묻더란다.

조정현 사장은 친구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고, 굴구이를 시작했다. 완도 신지도에서 직접 가져온 굴을 사용한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화로에서 굴 익는 향기에 흠뻑 취했다. 굴구이를 먹고 굴을 넣고 끓인 떡국을 먹고 나니 부러울 것이 없다. 조 사장은 여름에는 장어구이, 가을에는 대하구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INFO 와룡석화구이
주소 해남군 북평면 와룡리 
문의 010-3605-8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