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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6월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나들이를 다녀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나들이를 다녀옵니다
  • 박상대
  • 승인 2016.04.20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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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여행을 하는 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홀로 하는 여행이 결코 혼자만 즐기고, 꿈꾸고, 힐링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좋은 기운을 함께 느 끼듯이 세상살이도 이 사람 저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잖아요. 

세월호 사고 이후 여행문화가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먼 훗날 역사가들은 작금의 시대를 기록할 때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평가할 듯합니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왁자지껄하던 여행문화가 거의 사라졌답니다. 

수많은 사람이 여행을 하다 목숨을 잃었는데, 바다에 수장되는 장면을 방송으로 생중계하듯 했으니 그 충격이 오죽했을까요? 마치 우르르 몰려다니지 말자는 합의를 한 듯합니다. 여행지에서 마주한 시장 상인이나 음식점 주인들은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고 말하더군요. 

우리는 유난히도 흥이 많은 민족입니다. 그런데 이즈음 사람들은 흥겨운 일이 없다고 합니다. 경제도 어렵고, 국내외 정세도 어수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행을 해야합니다. 여행은 지친 심신에 희망의 기운을 담아주니까요. 더군다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흥이 다시 살아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그대와 함께 봄나들이를 떠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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