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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청양 고인돌마을의 스트레스 날리는 체험!
청양 고인돌마을의 스트레스 날리는 체험!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7.05.0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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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마을의 단잡기놀이. 사진제공 / 청양 고인돌마을

[여행스케치=청양] 선사시대 조상들이 살았던 흔적인 고인돌이 남아있는 고인돌마을은 전국 구기자 생산량의 70%를 담당하는 마을로, 구기자한과ㆍ구기자된장ㆍ구기자식초 등 건강한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예부터 내려오는 민속의례를 각색한 재밌는 체험도 하며 도시에 찌든 심신을 치유해보자.

“네~ 이놈! 스트레스 귀신아! 왜 영희에게 들러붙어서 힘들게 하느냐? 이번만은 봐줄 터이니 이것 먹고 썩 물렀거라!”

고인돌마을에서 진행되는 단잡기놀이의 한 장면이다. 단잡기는 옛날 피부질환의 하나인 단독(丹毒)을 물리치기 위해 행했던 민속놀이. 밥과 떡 등 귀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려 불러낸 다음, 호통을 쳐서 쫓아내던 조상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단잡기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고인돌마을에서는 이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스트레스 귀신, 공부 귀신 등으로 역할을 바꾸어 전통도 즐기고 재미도 잡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명형철 고인돌마을 위원장은 전통을 그대로 답습하는 체험보다는 상황에 맞게 변화를 주어 보다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고인돌의 상징성을 응용해 선사시대의 청춘남녀를 재연하는 등 상황극을 만들어 직접 공연을 하거나 구경하면서 즐기는 체험이다.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제공 / 청양 고인돌마을

계절별로 생산되는 특산품으로 먹을거리를 만드는 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고인돌마을에 풍부한 구기자를 이용한 음료나 된장ㆍ고추장 담그기 등이 가능하고 아욱을 넣어 끓인 구수한 된장국에 직접 수제비를 떠보는 체험도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된다.

한때는 청양고추를 이용한 냉면축제도 열렸는데, 마을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참가자가 몰려 부담감에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명형철 위원장은 “일정 규모 이상의 단체가 오시면 냉면을 만들어드릴 수는 있다”고 말한다. 체험관에 있는 방을 포함해 대형버스 1대 정도의 인원은 숙박이 가능하다.

'물래'의 전설이 깃듯 물레바위 전경. 사진 / 노규엽 기자

고인돌마을 뒷산에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다 돌이 된 딸 ‘물래’의 전설이 깃들어있는 물래바위가 있다. 어린 시절 다른 마을로 팔려간 후 땔감을 구하러 산에 오른 김에 어머니가 있는 마을을 내려다보던 자리에 생겨났다는 물래바위는 마을을 내려다보기 좋은 위치에 있어 짧은 트레킹을 다녀오기도 좋다.

임도를 이용해 마을 뒤편에서 오르기 시작하는 코스는 경사가 가파르지만 험한 산길은 아니라서 천천히 1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아침 일찍 올라가면 운해에 가린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니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한편, 농민가수를 자처하는 명형철 위원장이 직접 작곡 작사한 ‘물래바위’ 노래도 배워볼 수 있다.

Info 청양 고인돌마을
주소 충남 청양군 운곡면 고인돌길 37
홈페이지 www.gogood.kr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6월호 [대한민국 힐링 여행지]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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