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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이열치열 장어의 힘! '하모 샤브샤브'
이열치열 장어의 힘! '하모 샤브샤브'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7.06.07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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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 샤브샤브. 사진 / 여행스케치DB

[여행스케치=서울] ‘스테미너’하면 ‘장어’! ‘장어’하면 ‘스테미너’! 스테미너 음식의 대표라 할 만큼 우리 몸에 활력을 주는 장어를 맑은 국물에 데쳐 새롭게 즐길 수 있는 하모 샤브샤브로 여름 건강을 잡아보자.

날이 덥고 기운이 없을 땐 보양식이 생각나고, 보양식하면 장어만한 게 없다. <동의보감>에서는 장어를 오장육부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자양강장 식품으로 소개한다. 이처럼 예부터 여름철 보양식의 대표주자인 장어는 구이, 찜, 덮밥 등 다양하게 즐기는데 여수에서는 오래 전부터 샤브샤브로 즐겨왔다.

여수에서는 여름하모가 가을전어만큼이나 유명하다. 하모는 갯장어를 뜻하는 일본말인데, 70년대 초만 해도 한국 사람들은 잘 먹지 않았던 어종이다. 일본 어부들이 요리한 갯장어를 맛본 사람들이 갯장어를 먹기 시작하며 지금까지 일본말 하모로 불리게 되었다.

하모 샤브샤브 한 상. 사진 / 여행스케치DB

하모요리는 회로도, 샤브샤브로도 즐긴다. 오독오독하고 쫄깃한 회도 좋지만 이열치열로 여름을 이기는 샤브샤브는 꼭 맛보아야 할 계절메뉴다. 8월 말까지가 가장 살이 튼실하고 맛도 좋은 하모는 다른 장어류에 비해 단백질이 더 풍부하고 혈전예방에도 좋아 몸보신 음식으로 더할 나위 없다.

하모 머리와 뼈를 푹 고아 만든 샤브용 육수에 부추, 버섯, 대파 등의 채소를 넣어 끓인 후, 미리 뼈를 발라낸 하모를 적셔 살짝 데쳐 먹는다. 살짝 데친 하모는 육질이 아주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 부추나 양파와 함께 소스에 찍어 먹거나 쌈을 싸서 먹으면 그만이다.

하모 샤브샤브 국물에 면사리를 넣어 마무리를 하는 것도 좋다. 서비스가 좋은 집은 갯장어의 머리와 뼈와 작은 장어를 넣고 달인 장어즙을 주기도 하고, 장어쓸개를 넣어 담근 쓸개주를 한 잔씩 주는 곳도 있다.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7월호 [여름철 보양식]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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