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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2017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2017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 유은비 기자
  • 승인 2017.07.27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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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예술축제가 열린다!
2017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목포 원도심 거리 한복판에서 진행된다. 사진 제공 / 극단갯돌

[여행스케치=목포] 목포 거리에서 펼쳐지는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전통 마당공연과 현대의 무대공연이 어우러지며 국내와 국외의 신명나는 공연이 줄을 잇는 떠들썩한 축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밤. 해가 저문 목포 원도심 거리 한복판에서는 거리를 무대로 삼고 까만 하늘을 지붕 삼아 다양한 마당극들이 펼쳐진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8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놀다가련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목포의 ‘차 안다니는 거리’. ‘로데오광장’, ‘청소년광장’, ‘오거리’ 등 12개의 마당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옥단아 놀자’라는 개막놀이로 시작된다. 여기서 옥단이는 목포의 실존했던 인물로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 마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 인물이었다고 한다. 이런 ‘옥단이’를 대형 인형으로 만들어 목포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인형을 따라서 시내를 한 바퀴 도는 퍼포먼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손재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예술감독은 개막놀이에 대해 “우리 내면에 있는 촌스럽고 바보스러움을 밖으로 끄집어 내보는 기회”라며 “남도예술문화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씻김(치유)과 신명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흘간 진행되는 축제에는 마당극, 풍물, 탈춤, 퓨전국악, 마임, 인형극 등 국내 다양한 종목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미국, 태국, 캐나다, 몽골, 베트남, 볼리비아 등 8개국 13팀의 해외초청공연도 구경할 수 있어 다른 나라의 이색적인 마당공연도 볼 수 있는 기회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의 매력은 모든 공연이 무료라는 것. 거리를 어슬렁 어슬렁 배회하다가 보고 싶은 공연이 눈에 띄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마당 공연을 즐기면 된다.

마음에 드는 공연에 소정의 대가를 지불하고자 한다면 방법이 있다. 바로 ‘굿쩐’이다. ‘굿쩐’은 예로부터 소리를 잘하거나 재주가 많은 예술가들에게 관객이 주었던 돈. 축제장 한 쪽에는 ‘굿쩐’을 체험 해볼 수 있도록 환전소를 마련해 두었다. 코인은 한 개 당 1000원.

공연을 보고 나서 용기에 원하는 만큼 코인을 담으면 된다. 이 ‘굿쩐’은 축제가 끝나고 예술가들에게 소정의 출연료로 돌아간다.

너와 내가 하나가 되어 즐기는 마당페스티벌. 한바탕 신명나게 놀 준비가 되었다면, 올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로 향해보자.

Info 2017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기간 8월 3~6일
장소 목포원도심 차 안다니는 거리, 로데오광장, 청소년광장, 오거리, 오거리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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