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4월호
추울수록 더 짜릿한 손맛이 있다!
추울수록 더 짜릿한 손맛이 있다!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7.11.17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1회 평창 송어축제 2017
'제 11회 평창 송처축제 2017'가 오는 12월 22일부터 2018년 2월 2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오대천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사진 제공 / 평창송어축제위원회

[여행스케치=평창] 2018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는 매년 12월 말이면 송어축제가 시작된다. 따뜻한 이불 밖 대신 전국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동네인 평창에서 송어낚시의 짜릿한 손맛을 느껴보자.

차가운 강바람에 천이 얼면, 강속의 큰 바위를 망치로 두드려 겨울 물고기를 사냥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겨울 한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낚시였지만, 이제 송어낚시는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하는 대표 겨울 놀이이자 축제로 자리 잡았다. 투명하게 얼어붙은 오대천 아래를 노니는 어류들을 발밑에 두고 송어낚시의 짜릿한 손맛을 느끼려면 평창으로 떠나보자. 

2007년 첫 평창송어축제가 열린 뒤로 올해 11회를 맞이한 장수 축제 중 하나인 평창 송어축제가 유명한 까닭은 평창이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송어 양식지이기 때문. 송어는 평균 수온 7~13℃의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냉수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낚시의 대표인 얼음 낚시는 말 그대로 얼음을 깨고 송어를 낚는 재미가 있다. 매서운 칼바람을 피해 얼음 낚시를 즐기려면, 텐트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다만 자리잡기 경쟁이 심하므로 예약은 필수다. 250동의 텐트가 얼음 위에 쳐져 있어 가족끼리, 연인끼리 안락한 텐트 안에서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다. 

가짜 미끼를 사용해 아래 위로 살살 흔들며 낚은 송어는 즉석에서 회와 구이로 요리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에 마련된 회센터에서 회로 즐기고, 화통 앞에서 불을 쬐며 노릇노릇 익어가는 송어는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씹는 맛으로 고소하고 감칠맛이 일품이다.

조그만 얼음구멍 안에 낚싯대를 드리우는 재미도 있지만, 송어축제의 명물은 역시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체험이다. 이한치한! 반팔과 반바지로 갈아입고 미끌미끌한 송어를 잡는 경험도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자연체험이 된다. 혹시나 얼음낚시로 송어를 못잡았다고 실망할 것 없다.

어려운 송어 낚시에 실망할 아이들을 위해 누구나, 무조건 1마리는 잡을 수 있는 실내 낚시터도 준비되어 있다. 그 외에도 눈썰매, 전통썰매, 스케이트, 스노우래프팅, 얼음자전거, 회전전동카, 범퍼카, 얼음카트, 봅슬레이 등 송어 낚시가 무료해질 때쯤 다양한 놀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놀이시설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신나고 즐거운 겨울 야외놀이도 만끽할 수 있다.

Info 제11회 평창 송어축제 2017
기간 12월 22일~2018년 2월 25일까지
요금 텐트낚시 2만5000원, 얼음낚시 1만3000원, 송어맨손잡기 1만5000원
주소 강원 평창군 진부면 경강로 3562 오대천둔치 일원
문의 033-336-4000 www.festival700.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