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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동영상] 술빚는 장인, 김용세
[동영상] 술빚는 장인, 김용세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6.06.22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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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白蓮) 연잎, 깔끔하고 부드러움으로 '작업주' 대열로
전국 5대 막걸리의 하나로 소개된 '신평양조장'. 83년의 역사로 3대째 양조장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의 첫 번째 손님으로 김용세 신평양조장 2대 대표와 이야기 콘서트를 가졌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당진] "한창 미쳐가지고 이렇게 할(술을 빚을) 때는 술독을 쳐다보면은 좋아서 춤추는 것 같은 느낌이 났어요." 김용세 신평양조장 2대 대표

서주희 KBS 문화캐스터 : 전국 각지에 이름난 술들이 많은데, 정작 그 술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인데요. 오늘 신평양조장에서 함께하는 이야기 콘서트, 전통 막걸리 체험이 더욱더 반갑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백련막걸리, '작업주' 같아요 

김준호 개그맨 : '백련막걸리'였죠. 와~ 제가 볼 때 그건 '작업주'인 것 같아요. 작업주. 여자들이 보면 좋아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꽃병도 예쁘고, 유리병에 마크도 너무 이쁘고, 약해가지고 여자들이 많이 마실 것 같아요.

김용세 신평양조장 2대 대표가 서주희 KBS 문화캐스터와 함께 이야기 콘서트를 하고 있는 모습. 이 콘서트는 '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신평양조장의 전통을 3대째 이어오고 있는 김동교 부대표가 전통주를 담았던 항아리와 고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김용세 명인 : 딸기 철이 되면 딸기 주도 빚어보고, 국화 철이 되면 국화 주도  빚어보고, 한창 (술에) 꽂혀있을 때는 술 밖에 생각이 안 나요. 그런 것으로 해보면 어떨까? 모가 철이 되면 모가 주로 술도 한번 담아보고...그렇게하다가 백련이라는... 

서주희 KBS 문화캐스터 : 앞서 김준호씨가 '작업주'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 우리 선생님께서 작업하기 위해서 지으신 술은 않으신 것 같고, 백련막걸리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김용세 명인 : 백련 연잎의 차를 마시다 보면 굉장히 잠도 잘 오죠. 이뇨작용에 좋고, 막걸리를 마시면 이뇨작용이 좋잖아요. 그래서 그것이 융합이 되는 바람에 상당히 인기를 받고, 다른 막걸리보다 깔끔해요. 그리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도수라도 "이게 차야, 물이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렇다고 해서 정작 도수가 안 나가는 것도 아니거든요.

막걸리를 잘 빚는 방법, '정성'이 들어가야 제 맛이 

서주희  KBS 문화캐스터 : 여기 오시다 보면 문구 보셨어요. '그놈 술 참 잘 익었구나' 글귀 보셨죠. 선생님한테 어떻게 하면 막걸리 잘 빚을 수 있나요. 하고 물어보시는 분들 참 많으실 텐데.

김용세 명인 : 아~ 술이라는 것이 그렇구나. 어린이 키우듯이 잘 돌봐야 되고, 더울 때는 옷 벗을 줄 알고, 추울 때는 옷 입을 줄 알아야 술은 잘 만들어진다. 

술을 빚으러 들어갈 때는 항상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하고 들어갑니다. (술한테 직접 이야기를...)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그게 뭐 말을 알아들어"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한창 술에 심취해 있을 때 술독 안을 들여다보면, '술이 좋아서 춤추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막걸리 만드는 사람들도 소홀한 점이 있었어요. 그동안 술을 누가 먹었어요. 옛날 노인분들이나 남자들이 먹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젊은 사람, 여자분들이 마실 수 있게끔 술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술을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정성'이 많이 들고, 정성이 들어가야 술맛이 나는 거예요.

3대째 전통주 이어오는 신평양조장, 이야기 콘서트 펼친다

신평양조장 과거 사진. 사진 제공 / 신평양조장
'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에 참가한 일행들이 김용세 명인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신평양조장 : 청와대 만찬술, 삼성 이건희 회장의 신년 하례술로 유명한 '백련(白蓮)막걸리'는 83년 역사를 지닌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의 '얼굴'이다. 지난 2015년 KBS 예능프로 '1박2일'이 전국의 유명한 막걸리 양조장을 찾는 '주안상 특집'편에서 개그맨 김준호가 신평양조장을 찾았다.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신평양조장은 1대 김순식씨, 2대 김용세 대표에 이어 3대 김동교 부대표가 막걸리 장인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한편, 신평양조장은 술빚는 장인 김용세 명인과 이야기 콘서트와 함께 밑술(단양주) 만들기 체험과 막걸리 칵테일 시음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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