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4월호
“대한민국 축제정보, 우리한테 맡기세요”
“대한민국 축제정보, 우리한테 맡기세요”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6.06.26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마루창작소 ‘우두머리’ 박석경 대표

[여행스케치=서울]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는 1년 내내 축제가 벌어진다. 그래서 국내를 여행하며 즐길 거리가 넘쳐나지만, 실제로는 축제 정보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안타까움을 없애기 위해 대한민국 축제 알리미를 자처하고 나선 ‘잔치손님’을 만났다.
 

대한민국 모든 축제 정보를 알리겠다고 나선 (주)마루창작소의 박석경 대표(우측)와 이야기수집꾼 김기훈씨. 사진 / 노규엽 기자

잔치손님은 전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축제를 리뷰형 웹툰으로 만들어 국내 축제들의 정보와 일정, Tip 등을 알려주는 미디어 서비스이다. 스마트폰 일상화 시대에 알맞게 홈페이지를 통한 웹툰 서비스,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한 카드뉴스 등 잠정 소비자가 대다수 몰리는 곳에 정보를 투척하며 찾아가는 홍보를 하고 있다. 이런 발상을 한 인물이 (주)마루창작소의 박석경 대표다.

“해외는 갈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서 휴식이 필요할 땐 국내 여행을 주로 했어요.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니 문득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좋은 곳엘 가도 1~2시간 좋을 뿐, 그 다음에는 뭘 해야 할지를 모르게 되더라고요.”

박석경 대표가 발견한 해답은 지역의 축제였다. 1년 중 어느 곳이든 축제가 없는 곳이 없으니, 축제를 기준으로 여행을 다니면 가고 싶은 곳도 가보고, 먹고 즐기는 문제는 축제가 해결해 주었다는 것. 취미가 ‘축제 찾아다니기’가 된 것은 이러한 연유였다.

그런데 수많은 곳의 축제를 다니다보니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주 유명한 지역축제가 아니고서는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 젊은이가 ‘한 명’도 없다는 것. 지자체에서는 큰 예산을 들여 축제를 준비하지만 정작 젊은 사람들은 찾아오지 않으니, 이대로 가다가는 대다수의 지역축제가 사라질 위기다.

“문제점은 아주 단순했어요. 젊은 관광객들이 축제에 대한 정보를 너무 모르는 거죠. 축제위원회에서는 홍보에 노력을 하지만, 지금의 젊은 세대들과는 관계가 먼 홍보만 했던 거예요.”

'잔치손님'은 젊은 세대들을 위한 홍보수단으로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처 / www.k-festivalguest.com

축제 정보를 기사로 흘리고, 현수막ㆍ플래카드 등을 걸어봤자 젊은 세대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웹툰이라는 대안을 선택한 것이다. 축제 정보와 함께 재미와 진실성을 담은 웹툰을 제작해, 인터넷ㆍSNS을 통해 보여주면 젊은 사람들에게 닿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웹툰이 반응을 보이자 여러 지자체에서 제작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이렇게 잔치손님의 방식이 통하게 된 이유는 진실을 담았기 때문이다.
잔치손님의 모토는 축제 암행어사. 스스로 축제 소비자가 되어 참여하고, 그 축제의 진정한 재미와 문제점, 고쳐야할 개선점, 실제 있었던 사건 등을 만화 형식으로 풀어, 본인들이 경험한 모든 정보를 잠재적 축제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다. 너무 적나라한 비판을 그릴 때도 있어 축제 관계자들이 뜨끔 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박 대표는 “요즘 사람들은 진실을 보여줘야 참여할 마음을 먹고, 축제도 그에 맞게 바뀌어가야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국내의 지역 축제를 진정 사랑하여 축제 홍보를 일로 삼은 사람다운 생각이다.

'잔치손님'은 첫 웹툰으로 보령머드축제 편을 공개했다. 조만간 다른 축제의 웹툰들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출처 / www.k-festivalguest.com

“이제 시작 단계라 아직 전국 축제의 모든 정보를 보여드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보 웹툰을 요청하신 지자체분들이 계속 늘고 있고, 저희 작가님들이 계속 작업을 하고 계시니 새로운 웹툰들을 곧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가감 없이 솔직한 축제 정보, 잔치손님을 통해 확인하시고 즐거운 축제 여행을 떠나보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