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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고즈넉한 한옥에서의 추억 여행
고즈넉한 한옥에서의 추억 여행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8.01.09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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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예촌, ‘한국관광의 별’수상
남원예촌 인근에 있는 광한루.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남원] 살얼음이 살짝 얼은 겨울, 따스함이 묻어나는 곳이 한옥이 있다. 춘향전으로 잘 알려진 광한루를 바로 이웃으로 두고 있는 남원예촌. 한옥의 은은한 품격과 높은 기풍, 그리고 우아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곳이다. 

남원의 상징, 이몽룡과 성춘향 동상. 사진 / 조용식 기자

최근 ‘남원의 별’이라는 호칭을 얻은 남원예촌은 ‘천년의 전통에 편안함을 더하다’라는 개념을 입힌 한옥 호텔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열린 '한국관광의 별’시상식에서 관광환대 숙박 부문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한옥에서의 하룻밤
백제 시대부터 전해지는 전통 건축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남원예촌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인 최기영 대목장을 비롯해 이근복 번와장, 박만수 옻칠장, 유종 토수 등 국내 최고의 명장들이 빚은 한옥이다.

장은서 남원예촌 마케팅 담당자는 “시멘트는 물론 보온단열재로 많이 사용하는 스티로폼 같은 재료는 일절 없이 오직 황토, 대나무, 목재만으로 천년의 기법을 재현했다”며 “스스로 숨을 쉬며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우뭇가사리 물을 바른 황토와 방충·향균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천연 옻을 입힌 구들장은 남원예촌 만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남원예촌의 대문을 들어서면 새롭게 단장한 종가집의 기품과 따스함이 묻어난다. 네모반듯한 잔디 위에서는 그네를 뛰며 노는 사람들과 제기차기, 윷놀이, 공기놀이 등 각종 전통놀이를 하며 함박웃음을 짓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른거릴 정도로 정감이 느껴진다.

연못 위에 지은 정자 ‘부용정’에서는 가야금과 판소리는 담을 넘어 이웃에 있는 광한루까지 들리며 한지 손거울 만들기, 한지 부채 만들기, 고무신 그리기 등을 통해 옛 전통을 배우는 장소로도 사용된다.

또한, 차세대 한복 디자이너 황이슬의 한복을 입고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한복 체험과 남원예촌에서 발급받은 마패를 착용하면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전시장 등을 무료입장할 수 있는 혜택도 누린다.
 
따끈한 구들장 아래서 몸을 지지는 즐거움
한옥의 매력은 뜨거운 구들장에서 몸을 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남원예촌의 온돌 방식의 객실은 전통 구들장을 사용, 추운 겨울날 따뜻한 구들장에 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온돌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현대식 침대 객실도 갖추고 있다.

구들장에서 몸을 지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투명한 문살 너머로 햇빛이 들어오면 고즈넉함이 느껴진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대형 누마루에 앉아 투명한 문살 너머로 사시사철 다른 빛을 내는 한옥을 감상할 수 있는 로열 스위트와 디럭스 스위트는 온돌 객실과 침대 객실이 있어 대가족에게 잘 어울리는 곳이다. 세미나, 돌잔치, 연회를 위한 다이닝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겁고 분위기 넘치는 행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자녀가 있는 가족 여행객은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는 대청과 온돌 방식의 객실인 디럭스 대청이 어울린다.

남원예촌에서 숙박을 경험한 방문객들은 “그동안 한옥이 갖고 있는 불편함이나 고급스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편견을 깼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 더욱 즐거웠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한옥이 점점 사라져 가는 요즘, 아이들의 겨울방학을 맞아 전통 한옥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 모두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것이다. 남원의 별에 묵으며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엄마 아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모두에게 영원히 간직될 ‘가족여행의 추억’이라는 별 하나를 가슴에 품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관광의 별' 트로피. 사진 / 조용식 기자

Info 한국관광의 별
매년 한국관광 발전에 공로가 많은 관광자원, 지방자치단체,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고 국내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취지로 각계 12개 부문에서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는 제도로, 국내 관광분야에서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남원예촌, 남원관광의 브랜드 가치 한 단계 끌어올려

지난 2016년 7월 개관한 남원예촌(by Kensington)은 남원시가 광한루원 주변 관광권역의 확장을 위해 2020년까지 5단계에 걸쳐 추진 중인『남원예촌 조성』의 1차 사업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번 수상은 명실상부 남원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남원예촌과 남원 전역의 관광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원예촌은 지난해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천년의 전통에 편안함을 더하다’라는 콘셉트로 순수 고(古) 건축 방식은 재현하되 켄싱턴 호텔&리조트의 차별화된 운영 노하우와 체계적인 고객 중심의 고품격 서비스와 고급 어메니티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국악, 전통놀이, 한복, 가야금, 판소리 등 전통 체험요소를 결합했을 뿐 아니라 조선시대 대표 정원인 광한루원을 연계하는 등 단순한 숙박을 넘어 대한민국 관광 브랜드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개관 1년 반 만인 지난해 11월에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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