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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구수한 세월의 맛, 남원 추어탕 원조집
구수한 세월의 맛, 남원 추어탕 원조집
  • 양수복 기자
  • 승인 2018.02.13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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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추어요리 투어(1) 할매추어탕
'할매추어탕'의 추어탕 한 상 차림. 추어튀김이 딸려나온다. 사진 / 양수복 기자

[여행스케치=남원] 지금은 전국 방방곡곡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남원 추어탕’의 탄생은 19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원의 ‘할매추어탕’과 ‘새집추어탕’이 장사를 시작해 남원식 추어탕을 선보이기 시작한 해이다.

그 중 3대를 이어온 할매추어탕은 1대 할머니의 손녀 강남순 대표와 유해조 추어요리협회장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반세기를 넘어서 맛의 계보도 건실하게 잇고 있다.

추어탕을 주문하면 추어탕 한 그릇과 함께 추어튀김이 딸려 나온다. 유해조 할매추어탕 대표는 “손님들이 다양한 추어 음식을 맛보시길 바라는 할매추어탕의 보너스”라고 말한다.

한가득 넣은 시래기와 추어탕 국물이 조화롭다. 사진 / 양수복 기자

추어탕 국물을 숟가락 가득 떠 맛보면 그 넉넉한 마음 씀씀이가 추어탕에서도 가득 우러나온다. 한가득 넣은 싱싱한 시래기와 고소한 국물이 조화롭다.

“소금 대신 직접 담근 된장과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춰요. 장독에 담긴 된장과 간장을 분리하지 않고 간장에 치대진 묽은 된장 고대로 간을 해서 맛이 세지 않아요.”라고 유해조 대표가 말한다.

과연 소금 대신 묽어진 된장이 감칠맛을 더한다. 대를 이어온 맛의 비법이다.

또한 할매추어탕은 남원에서 양식한 국내산 미꾸라지를 사용해 수입산 미꾸라지가 득세하는 요즘에도 안심하고 찾을 수 있다.

시래기는 운봉고원에서 재배하는데, 돌산갓과 교배한 추어탕 전용 무청이라 한결 부드럽다.

할매추어탕 외관. 추어삼거리에 위치한다. 사진 / 양수복 기자

Info 할매추어탕
메뉴
추어탕 9000원, 미꾸라지튀김 1만원, 추어숙회(中) 4만원
주소 전북 남원시 요천로 1467 광한루 동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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