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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여수맛여행 ① 덕양 곱창골목 거리
여수맛여행 ① 덕양 곱창골목 거리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8.03.0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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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돼지·새끼보를 한데 끓여 더 맛있다!
소·돼지·새끼보를 야채와 함께 한데 끓여낸 곱창전골은 고소하고 달큰한 맛을 낸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여행스케치=여수] 게장백반, 새조개 샤부샤부, 갈치조림, 갯장어회/샤부샤부, 전어회/구이, 여수한정식, 굴구이, 장어구이/탕, 돌산갓김치, 서대회까지 ‘여수10味’를 꼽지만,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해보자.

여수 덕양의 먹거리인 곱창전골이 그것. 제대로 맛보기 위해선 2000년대 초반까지 곱창 축제가 개최되었던 여수 소라면 덕양리의 ‘덕양 곱창골목’으로 가볼 것을 권한다.

덕양 곱창골목에서는 소와 돼지곱창, 새끼보를 한데 끓여낸다는 것이 다른 지역의 곱창전골과는 다른 점이다. 고소한 소곱창과 부드러운 돼지보, 쫄깃한 막창의 궁합은 다양한 식감과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혹자는 소를 함께 넣으면 비려 새끼보와 돼지곱창만 시켜먹기도 한다. 어떻게 시켜도 야채와 곱에서 우러나온 국물이 끓일수록 고소하면서도 달큰한 맛을 내 자꾸만 손이 간다.

인심도 푸짐하다. “이모, 야채랑 육수 좀 더주소~”하면 커다란 그릇에 시금치, 미나리 등의 야채와 당면, 육수를 담아 준다. 다 먹은 뒤에 볶아 먹는 밥은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40년 넘게 곱창전골을 판매하고 있는 여수 덕양 곱창전골 거리. 사진 / 김샛별 기자

이곳이 곱창골목이 된 것은 1930년대 열렸던 덕양장에서부터다. 지금은 주차장 자리로 쓰이는 곳이 옛날 우시장과 도살장 자리였다.

한때 번성했던 이곳은 지금은 10개 정도의 가게가 남아 있으며, 지금은 3일과 8일, 이른 아침 1~2시간 정도 반짝 장이 서는 것이 전부라 시장의 기능은 사라졌다. 그러나 과거 우시장의 영광이 골목 양옆으로 나란한 식당들의 맛으로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Info 여수 덕양 곱창전골 골목
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로 448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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