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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여수맛여행 ② 봉산동 게장거리
여수맛여행 ② 봉산동 게장거리
  • 양수복 기자
  • 승인 2018.03.08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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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밥도둑은 바로 게장백반, 나야 나
게장백반을 주문하면 게장과 반찬 10여 가지가 함께 제공된다. 사진 / 양수복 기자

[여행스케치=여수] 밥 한 공기쯤, 게 눈 감추듯 뚝딱 먹게 하는 원조 밥도둑. 여수에 가서 게장을 먹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국동항 안쪽, 여수 봉산동의 게장거리에 늘어선 식당을 찾아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주인공으로 한 상 가득 차려진 백반으로 여수에서의 한 끼를 채워보자.

여수 게장백반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중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필요 없이 ‘둘 다’,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

원조 밥도둑, 간장게장. 사진 / 양수복 기자
간장게장의 등딱지에 밥을 넣어 비벼먹는다. 사진 / 양수복 기자

게장이 밥도둑인 이유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과 먹을 때 더욱 맛있기 때문이다. 간장게장의 등딱지에 밥을 채워 넣고 숟가락으로 슥삭슥삭 비벼 입에 넣으면, 짭조름하고 고소한 내장이 밥과 함께 사르르 녹아든다.

양념게장도 마찬가지다. 한 손으로 게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젓가락을 사용해 게살을 빠짐없이 떠낸다. 탱글탱글한 게살을 밥 위에 얹고 김 가루를 뿌려 슥슥 비벼 떠먹으면 맵싸한 맛이 먼저, 이어서 달달함이 미각에 찾아오고 “밥 한 그릇 더 주세요!” 외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봉산동 골목에 밀집한 게장전문점들은 백반과 함께 꽃게탕, 조기탕 등 서로 다른 요리와 딱새우장, 토하젓 등의 반찬을 내온다. 백반의 구성을 미리 알아보고 곁들임 음식에 따라 식당을 선택해도 좋다.

봉산동 골목골목마다 게장전문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 / 양수복 기자

Info 여수 봉산 게장거리
주소
전남 여수시 봉산남3길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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