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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여수 진남관, "해체·복원과정 구경하러 오세요"
여수 진남관, "해체·복원과정 구경하러 오세요"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8.03.13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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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관람 시기, 2 · 4째주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여수 진남관은 지금 해체·복원 중" 진남관의 해체·복원과정은 2,4째주 토요일 공개관람을 할 수 있다. 사진은 사전조사를 위해 일부 구간의 기와를 시범적으로 해체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샛별 기자
해체시 비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고, 건물의 기울어짐을 막기 위해 덧집을 씌워둔 상태다. 사진 / 김샛별 기자

[여행스케치=김샛별 기자] 조선 시대 사백여 년간 전라좌수영의 본거지였던 진해루 자리에 세워진 여수 진남관이 300년 만의 해체·복원을 진행 중이다.

정면 15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연면적 748㎡로 국내 지방관아 목조 단층 건물 가운데 최대 규모인 진남관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제304호로 지정되었지만, 건물 안전에 심각한 문제로 복원공사의 필요성이 지적되었다. 이에 여수시와 문화재청이 2017년부터 진남관을 해체·복원에 돌입했다.

뜻깊은 것은 이 과정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한다는 점이다. 천성열 진남관 보수정비사업 현장소장은 “조선시대 기와 문양을 복원할 예정이기 때문에 문양과 색 선정, 어떻게 해체할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기술위원들과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며 “현재는 사전조사를 위해 기와와 마루 일부 구간을 해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봉영 여수시 문화예술과장은 “2·4째주 오전 10시, 오후 2시 공개 관람을 진행한다”며 “해설사가 직접 1800년대 진남관이 지어진 후 어떻게 변해 왔는지 역사적 흐름을 설명하고 복원 기간 역시 그 과정 중 하나로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해체·복원사업이 진행되기 이전의 진남관 전경. 사진 / 조용식 기자
1930년 학교로 사용되었던 진남관의 옛 모습. 사진 / 김샛별 기자

이번 복원은 숭례문 이후 최대 규모의 문화재 복원 사업으로 과거 사진에서만 확인되었던 좌우 날개 형태의 기능을 했던 익헌, 궐패를 모셨던 정청까지 고증을 통해 복원될 예정이며, 2020년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진남관은 1598년(선조 31) 전라좌수영 객사로 건립한 건물로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수군 중심기지로서의 역사성과 1718년(숙종 44) 전라좌수사 이제면(李濟冕)이 중창한 당시의 면모를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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