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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봄 날씨 속, 이색 눈꽃여행... 대관령에 활짝 핀 상고대
봄 날씨 속, 이색 눈꽃여행... 대관령에 활짝 핀 상고대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8.03.18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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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양떼목장, 두 계절을 느낄 수 있었던 여행
지난 주말, 봄 날씨 속 상고대가 활짝 핀 대관령 양떼목장 풍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대관령] 남녘에서는 봄꽃 축제가 한창인 지난 주말, 강원도 대관령은 따스한 봄 날씨에 이색적인 눈꽃 여행이 펼쳐졌다.

지난 금요일 내린 눈과 서리로 대관령 양떼목장의 나무에는 상고대가 활짝 꽃피우며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을 맞이했다.

경기도 동두천에서 가족여행을 온 김승태씨는 "날씨가 좋아서 가족들과 여행을 왔는데, 전날 내린 눈으로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아내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너무 뿌듯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산책로를 따라 정상을 향해 앞서 간 여행자들의 발자국. 사진 / 조용식 기자
산 정상에 하얗게 핀 상고대 풍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지난 금요일(16일) 내린 눈으로 대관령 양떼목장이 눈 속에 뒤 덮혀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아이들이 만든 눈사람. 사진 / 조용식 기자

산책로를 따라 활짝 핀 상고대들이 기온이 오르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하나둘 녹아 떨어지는 풍경을 담는 사람들, 하얀 눈밭에 뒹굴며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들, 친구들과 함께 눈싸움하는 청소년들 등 모두 봄날의 겨울 여행 속에서 즐겁게 즐기는 모습이다. 

산 정상마다 하얗게 핀 상고대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산책로 중간에 있는 움막 안은 하얗게 핀 상고대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산책로 아래로는 양떼 먹이 주기 체험장과 산책로, 그리고 군데군데 나무들을 빼고는 모두 하얗게 물든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휜 눈이 소복히 쌓인 울타리 너머로 엄마와 아이의 손도장 놀이. 사진 / 조용식 기자
정상을 걸으며 바라본 대관령의 풍경. 사진 / 조용식 기자

정상으로 가는 산책로는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국의 흔적이 남아있었으며, 가는 길마다 시선을 멀리하면 마치 강원도 전체가 눈 속에 파 푿힌 모습이다.

대관령 양떼목장 밖으로는 산행에 나선 등산객이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는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울타리 너머로 소복하게 쌓인 눈에 엄마와 아이가 손도장 놀이를 하는 모습도 정겹게만 보였다. 또한, 아이의 손을 잡고 눈 쌓인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아빠의 다정함도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친구들과 함께 눈싸움을 즐기는 청소년들. 사진 / 조용식 기자
양떼 먹이주기를 체험하는 가족들. 사진 / 조용식 기자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양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양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장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로 분주했다. 들어올 때 낸 입장권으로 바구니에 담긴 건초를 교환, 양 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건초를 집어 양들에게 먹이는 체험이 마냥 신기한 듯, 먹이가 떨어져 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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