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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감상 後 가상현실 체험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감상 後 가상현실 체험기
  • 유인용 기자
  • 승인 2018.04.0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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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VR 테마파크…VR 콘텐츠 40여종 체험 가능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포스터. 사진 / 유인용 기자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중 한 장면. 사진 제공 / 워너브라더스

[여행스케치=인천] 헤어스타일, 키, 성별까지 내가 원하는 내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 물리적 제약이 없어 가고 싶은 곳 어디든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속 가상현실 ‘오아시스’의 이야기다. 영화의 배경은 2045년. 그런데 2018년 현재 ‘오아시스’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송도의 ‘몬스터 VR 테마파크’다. 가상현실 세계에서 게임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VR 테마파크다. 오랜만에 날이 청명했던 지난 4일, 송도의 ‘몬스터 VR 테마파크’를 찾았다.

가상현실 세계, 얼마나 생생할까?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감상하고 기자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VR 기어를 통해 보는 화면이 과연 얼마나 진짜 같을까?’하는 것이었다.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패널들이 VR을 체험하는 장면이 전파를 탄 바 있는데 ‘방송이니 더 과하게 액션을 취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었다.

의심 많은 기자가 가장 먼저 체험한 곳은 <시네마존>. VR 기어를 착용하고 움직이는 좌석에 앉아 4D 효과와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영화는 <볼트>와 <닥터X>의 두 가지가 마련돼 있다. 기자는 가상현실 공간에서 적에게 쫓기는 내용의 <볼트>를 선택했다.

몬스터 VR 테마파크 내부 시네마존. 사진 / 유인용 기자

체험관 내부는 작은 영화관처럼 꾸며져 있는데 의자가 좀 다르게 생겼다. 4D 효과를 위해 의자가 움직이기 때문. 360도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VR 기어를 착용하고 안전벨트를 매면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는 5분이 채 안되지만 VR의 매력에 빠져들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사막을 질주하는 장면에서는 온몸을 강타하는 모래바람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도심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에서는 진짜 하늘을 나는 기구를 타고 빌딩 사이를 비행하는 듯했다. 건물 아래로 몸을 피할 때는 머리가 닿을 듯 아슬아슬해 목이 절로 움츠러들었다.

분명 가상공간임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실제 눈앞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 같았다. VR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기자의 VR에 대한 의심은 한 순간에 풀려버렸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포스터. 사진 제공 / 워너브라더스
몬스터 큐브의 게임 콘텐츠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관련 콘텐츠를 비롯해 30종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입맛대로 골라 즐기는 VR 게임, 몬스터 큐브
다음으로 기자가 향한 곳은 몬스터 큐브를 체험할 수 있는 <큐브존>이었다. 몬스터 큐브는 사방 3.3m의 큐브 형식의 방에 들어가 VR 기어를 착용하고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넉넉한 크기의 큐브에 여럿이 들어갈 수 있고 한쪽 벽면에는 게임 화면이 펼쳐져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다.

룸에 들어가 게임을 선택하는 것이 흡사 노래방과 비슷하다. 기자는 ‘고양이 구출하기’ 게임을 선택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마천루 꼭대기에 올라가자 발 아래로 도시 풍경이 펼쳐졌다. 실제로 높은 건물의 꼭대기에 올라와 있는 듯 아찔했다. 아슬아슬한 나무판 끝으로 걸어가 고양이를 구출해야 했는데 발을 헛디디는 순간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진짜 건물에서 떨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기자는 “으악!” 소리를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몬스터 큐브에서는 VR 기어를 손에 쥐고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몬스터 큐브에서 VR 게임을 체험 중인 기자. 사진 / 유인용 기자

이 외에도 몬스터 큐브에서는 우주인 훈련 체험, 바다 속 고래 체험 등 360도로 펼쳐지는 가상현실 세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마마무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의 공연 장면을 눈앞에서 감상하는 듯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몬스터 큐브의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지난해 8월 오픈 당시 20종으로 시작해 4월4일 현재는 게임 23종, 미디어 9종으로 총 32종에 이른다. 오픈 때 방문했던 고객이 재방문 하더라도 새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실제로 몬스터 큐브는 테마파크 방문객들의 피드백이 가장 좋은 콘텐츠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테마로 한 콘텐츠도 최근 추가됐다.

이해열 ㈜GPM 홍보 본부장은 “몬스터 VR은 전 세계 VR 소프트웨어 개발사에서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다”며 “엄격한 자체 등급 심사 기준을 통과한 콘텐츠만이 몬스터 큐브에 입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몬스터 VR 테마파크를 찾은 방문객들이 VR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GPM, ‘서울 VR‧AR 엑스포’ 주관
국내 VR 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한국VR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VR 시장은 2020년 1조원까지 규모를 키울 전망이다.

AR 시장이 새롭게 주목 받으며 오는 19일부터 삼성 코엑스에서는 ‘서울 VR‧AR 엑스포 2018’이 개최된다. 몬스터 VR의 운영 기업인 ㈜GPM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22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이번 엑스포는 VR에 대한 현 주소와 미래를 공유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다.

몬스터 VR은 엑스포 기간에 맞춰 코엑스 내에 몬스터 VR 체험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체험관은 오는 6일부터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이해열 본부장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흥행하면서 국내 VR 게임 시장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며 “몬스터 VR은 야놀자 및 롯데백화점 제휴 등 VR 콘텐츠를 활용해 더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 송도의 트리플 스트리트에 위치한 몬스터 VR 테마파크. 사진 / 유인용 기자

한편 송도의 복합 쇼핑몰 ‘트리플 스트리트’에 위치한 ‘몬스터 VR 테마파크’는 국내 최초의 가상현실 테마파크로 지난해 8월 문을 연 이래 월평균 2만여 명의 입장객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 과학로 16번길 33-4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D동 6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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