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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 천연기념물 제553호로 지정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 천연기념물 제553호로 지정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8.05.03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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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칭도 송곡사에서 송곡서원으로 변경
천연기념물 제553호로 지정된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 두 그루의 모습. 사진 제공 / 문화재청

[여행스케치=서산] '서산 송곡사 향나무'가 국가 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3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3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70호인 '서산 송곡사 향나무'는 수령 600년 이상의 향나무 두 그루가 서산 송곡서원 앞에 세워져 있으며, 명칭도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로 지칭한다고 밝혔다.

1753년(영조 29년) 창건된 서산 송곡서원(瑞山 松谷書院)은 서산 지역에서는 최초로 건립된 서원으로, 정신보, 정인경, 류방택, 윤황 등 4위를 배향하였고, 이후 류백유, 류백순, 류윤, 김적, 김위재 등 5명을 추가 배향하여 현재 9위를 모시고 있다. 

좌측에 있는 향나무의 모습. 사진 제공 / 문화재청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는 서원 입구에 좌우로 마주 보도록 심어져 있으며, 식재 유형도 특이한 형태로 남다른 멋을 지니고 있다. 

두 그루의 나무는 태극(太極) 음양(陰陽) 사상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지는데, ‘둘’ 이라는 숫자는 음과 양, 하늘과 땅, 남과 여, 명(明)과 암(暗) 등 우주 만물의 이치를 형상화한 것으로, 이 같은 배치는 서원이나 향교, 사당, 재실 등 제례공간에 널리 쓰이는 형식이다. 또한, 당시 학문 탐구의 표상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식재 유형으로 판단된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두 그루의 향나무는 1420년 류방택의 증손자인 류윤이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후 1753년 승곡서원이 건립되었으며, 1871년 서원 철폐령이 내려지면서 훼철되었다가 후손들에 의해 지금의 형태로 복원되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관리단체인 서산시와 협력하여 향나무 생육환경 개선 등 국가지정문화재로서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보존 관리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측에 있는 향나무의 모습. 사진 제공 / 문화재청

한편, 송곡서원과 연계해서 둘러볼 수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에서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천체투영실에서 천문학 관련 영상과 봄철 별자리를 관람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천체관측실에서는 태양과 달을 관측하는 천문 관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산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지도 중 하나인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제228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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