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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백두산호랑이,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유유자적
백두산호랑이,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유유자적
  • 홍원문 객원기자
  • 승인 2018.05.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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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 세계 2번째로 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백두산호랑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여행스케치=봉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백두산호랑이’가 경북 봉화에 조성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 둥지를 틀었다. 서울대공원에서 이주해온 13살 ‘한청(암컷)’과 7살 ‘우리(수컷)’ 등 두 마리로, 반년 동안 자연 적응 훈련을 받고 일반에 공개된 것이다.

수목원 중심부에 위치한 호랑이숲은 축구장 7배 크기를 자랑한다. 자연의 숲속에 호랑이가 좋아하는 연못을 만들어 놓아 호랑이들이 자유롭게 어슬렁거릴 수 있는 환경을 갖췄으며, 야생 생태 유지를 위해 하루 두 끼 식사를 제공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금식을 한다. 관람객들은 6m 높이의 전기 울타리 너머로 백두산호랑이를 볼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호랑이숲을 관람할 수 있다(동절기는 오후 4시까지).

경북 봉화군 춘향면 서벽리 일대에 조성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2016년 8월부터 임시 개장을 이어오다가 5월 3일 정식 개원식을 가졌다.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2번째로 큰 규모로 산림생물 자원 보전, 백두대간 보호를 위한 역할을 한다. 수목원 내에는 암석원, 거울정원, 어린이정원 등 28개 전시원이 있으며, 2000여 종의 고산식물과 야생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00여 종의 고산식물과 야생화 등을 볼 수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5월 3일 정식 개원했다.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산림생물자원 보존 시설인 시드볼트에는 200만 점 이상의 종자를 저장할 수 있다. 사진 / 홍원문 객원기자

또한 산림생물자원 보존을 위한 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와 산림환경연구동, 교육연수동 등도 갖추고 있다. 46m 지하 터널 형태로 조성된 시드볼트는 영하 20℃, 습도 40%를 유지하는 냉방시스템을 갖춰 200만 점 이상의 종자를 저장할 수 있으며, 현재 4만7000여 점의 종자를 기탁 받아 보존하고 있다.

한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김용하 원장은 “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되어 우리나라에서 멸종되어 가고 있는 야생식물들을 수집하여 보존하고, 증식하여 복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많은 관람객들이 백두대간수목원을 찾아와 힐링을 하고 산림자원의 중요성을 알고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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