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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봄 여행주간] 어린이날, 놀거리 왕 많은 의왕으로 놀러왕…호수열차, 짚라인, 조류과학관 등
[봄 여행주간] 어린이날, 놀거리 왕 많은 의왕으로 놀러왕…호수열차, 짚라인, 조류과학관 등
  • 유인용 기자
  • 승인 2018.05.04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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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7일 연휴 3일 간 2018 의왕 철도 축제 개최
스카이레일 탑승장에서 바라본 왕송호수와 자연학습공원 풍경. 사진 / 유인용 기자

[여행스케치=의왕]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어느덧 5월 어린이날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 수도권 근처의 가볼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의왕 왕송호수는 어떨까. 의왕시 남쪽에 위치한 왕송호수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레일바이크나 호수열차를 타고 호수 둘레를 돌아볼 수 있고 호수 한쪽의 자연학습공원과 조류생태과학관에서는 다양한 수생 식물과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아이가 액티비티를 좋아한다면 짚라인을 타고 허공을 가르는 아찔함도 즐길 수 있다. 또 호수 인근에서는 이번 연휴 내내 철도 축제가 열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마련될 계획이다.

자연학습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공원 데크 위를 걷고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왕송호수 자연학습공원의 풍경. 사진 / 유인용 기자

생생한 자연의 왕송호수
의왕 왕송호수는 서울 가까이에서 잘 보존된 생태계를 만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주종수 의왕시청 공원산림과 팀장은 “왕송호수는 수도권 내륙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철새 도래지”라며 “수질 정화 시설을 7단계 거치기 때문에 물도 깨끗하다”고 소개했다.

호수 한편의 자연학습공원은 아이 손을 잡고 함께 걷기에 좋은 곳이다. 각종 꽃과 식물이 다양하게 심어져 있고 공원 내 습지에서는 연꽃, 수련을 비롯해 개구리밥, 미나리 등 친숙한 수생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습지 위로는 나무 데크가 조성돼 어린 아이들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공원 한쪽의 음악 분수에서는 음악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 나온다. 분수 뒤편의 ‘미디어 스케치북’ 센터에서는 아이가 그린 그림이 움직이고 만져지는 멀티미디어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자연학습공원에 새로 개장한 캠핑장. 사진 / 유인용 기자

자연학습공원에서는 캠핑 및 글램핑도 가능하다. 카라반 10곳, 글램핑 사이트 15곳, 캠핑 데크 10곳을 갖춘 캠핑장이 지난달 개장했다. 카라반과 글램핑 사이트에는 개별 화장실이 있어 보다 쾌적하게 숙박할 수 있다. 캠핑장은 숙박일보다 한 달 앞서 지정된 날짜에 온라인 예약해야 한다. 매월 3~4일은 의왕시민에 한해, 8~9일은 제한 없이 예약 가능하다. 예약은 추첨 응모제로 진행되며 캠핑장은 매월 첫 번째 월요일 휴장한다.

왕송호수 놀거리 완전 정복하기

의왕 왕송호수의 짚라인, 스카이레일이 지난달 개장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① 허공을 가르는 아찔함, 스카이레일
아이와 특별한 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스카이레일을 이용해 보자. 스카이레일은 지난달 문을 연 왕송호수의 짚라인 시설로 지상 55m에서 약 300m 거리를 시원하게 뻗어나간다. 허공을 가르며 내려가다 보면 왼편으론 왕송호수가 펼쳐지고 발아래에서는 공원을 둘러보던 방문객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해준다.

스카이레일을 처음 타봤다는 대학생 유 모 씨는 “타기 전엔 겁이 나기도 했지만 막상 타보니 안정감 있고 짜릿했다”며 “다음 방문 때 또 타볼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단, 스카이레일은 만 8세 이상, 몸무게 30kg 이상부터 탑승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1인당 1만5000원이며 의왕시민과 왕송호수 캠핑장 숙박객은 당일에 한해 30%, 레일바이크 탑승자는 당일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을 받기 위해 신분증 혹은 탑승권을 꼭 지참해야 한다. 스카이레일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매월 첫 번째 월요일은 휴장한다.

의왕 왕송호수를 찾은 방문객이 레일바이크를 탑승하고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② 호수 따라 한 바퀴, 레일바이크
왕송호수에는 둘레를 따라 4.3km의 레일이 조성돼 레일바이크도 탈 수 있다. 봄에는 색색의 봄꽃이 길을 물들이고 수생 식물과 다양한 새도 관찰할 수 있다. 코스 곳곳에 물레방아, 원두막, 포토존 등이 조성돼 있고 더 빠르게 달려보는 스피드존, 안개 속에 들어온 듯한 미스트존 등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구간도 있다. 아이와 함께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호수 경관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레일바이크는 탑승 가능 시각이 정해져 있으니 웹페이지를 통해 미리 알아보길 권한다. 이용 요금은 2인용 2만5000원, 3~4인용은 3만2000원이며 인터넷 및 유선으로 사전 예약도 가능하다. 조류생태과학관과 철도박물관 이용객은 당일 이용권을 지참하면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의왕시민과 수원 법정동 주민도 신분증 지참 시 확인 후 할인 가능하다.

왕송호수 둘레를 따라 관광할 수 있는 호수열차. 사진 / 유인용 기자

③ 온 가족이 함께 타는 호수열차
페달을 계속 밟아야 하는 레일바이크가 부담스럽다면 호수열차를 추천한다. 레일바이크와 동일한 루트를 열차를 타고 편안하게 앉아서 관광할 수 있다. 호수 한 바퀴를 도는 데 30분 정도 소요된다. 호수열차는 주중에는 10회 운행되지만 주말에는 오전 10시50분, 오후 1시10분, 3시10분, 5시10분 등 4회에 한해 운행된다.

탑승 요금은 성인 8000원이며 24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 및 65세 이상 어르신은 10% 할인된다. 의왕시민과 수원 법정동 주민도 신분증 지참 시 확인 후 할인 가능하다.

조류생태과학관을 찾은 아이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조류생태과학관

보고 듣고 만지는 조류생태과학관
왕송호수는 약 100여 종의 새가 관찰되는 철새 도래지다. 자연학습공원의 조류생태과학관에서는 다양한 새들을 비롯해 물고기, 곤충, 식물 등 왕송호수의 생태계를 한눈에 엿볼 수 있다.

김재훈 조류생태과학관 학예사는 “조류생태과학관은 단순히 눈으로만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듣고 만지고 느끼며 아이의 감각을 자극하는 체험형 과학관”이라고 말했다.

조류생태과학관 내부의 새 박제 전시물. 사진 / 유인용 기자

과학관은 5층까지 있으며 테마별로 전시관이 나뉘어 있다. 생태체험관에는 개구리, 뱀 등의 동물 모형이 실제 촉감과 흡사하게 제작돼 있어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조류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3D 영상실에서는 전용 안경을 착용하고 입체 영상 관람이 가능하다. 2층과 5층의 탐조대에서는 왕송호수가 내려다보여 망원경을 통해 새를 관찰할 수 있다.

조류생태과학관에서는 연중 3차례 타 지역의 박물관과 전시물 교류를 하고 있어 재방문을 하더라도 새로운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이달 27일까지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협력으로 ‘어서와~ 곤충은 처음이지?’가 열려 다양한 곤충을 만날 수 있고 기간 내 금‧토‧일요일에는 거북이와 카멜레온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가능하다.

조류생태과학관을 찾은 한 어린이가 망원경을 통해 새를 관찰하고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한편 조류생태과학관에서는 조류탐조교실, 내부 관람 해설을 비롯해 찾아가는 어린이 생태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bird.uu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nfo 조류생태과학관
주소 경기 의왕시 왕송못동길 209

철도박물관 야외에는 실제 운행했던 옛 철도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칙칙폭폭 국내 유일 철도박물관
의왕시에는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를 총망라한 우리나라 유일의 철도박물관이 있다. 증기기관차, 디젤기관차, 새마을호 등 다양한 열차들과 옛 부산역의 모습까지 모형으로 전시돼 있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옛 증기기관차의 실제 경적 소리를 들어보거나 철도 건널목 경보 장치를 직접 내려 보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박효진 철도박물관 학예사는 “스탬프 투어는 박물관 곳곳을 관람하며 신나게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 어린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열차를 직접 색칠해보는 코너도 있어 아이들이 체험하며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철도박물관 내부에서는 색칠 체험도 할 수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아이가 철도에 관심이 많다면 2층도 함께 둘러보기 좋다. 옛 기관사들의 복장과 완장, 승차권 인쇄기, 연도별로 실제 사용됐던 열차 승차권 등 보다 전문적인 철도 관련 전시물들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 1층의 ‘철도 모형 디오라마실’은 철도박물관을 찾았다면 빠뜨려선 안될 관광 포인트다. 전시관 내부에 조성된 약 15m 너비의 세트장 레일 위를 증기기관차, 통일호, KTX 등 7가지 모형 열차가 실감나게 달린다. 박물관이 문을 연 지난 1988년 제작돼 세트장 내부의 도시 풍경도 88년 당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평일에는 오전 11시30분과 오후 2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1시30분과 오후 1시30분, 3시30분, 5시에 관람할 수 있다.

철도박물관 내부 철도 모형 디오라마실. 사진 / 유인용 기자

박물관 야외에는 지금은 달리지 않는 증기기관차부터 2020년 운행을 시작할 신형 고속열차까지 다양한 철도들이 실물로 전시돼 있다. 일부 열차는 내부에 직접 들어가볼 수 있다.

이번 어린이날 연휴에 철도박물관을 방문한다면 철도 축제에 참여해보자.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 간 철도박물관과 왕송호수 일대에서 ‘2018 의왕 철도 축제’가 열린다. 원목 나무로 나무기차 만들기, 철도박물관에서 보물찾기, 머그컵에 기차 그림 그리기, 철도 상식 OX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Info 철도박물관
주소 경기 의왕시 철도박물관로 142

의왕 왕송호수 풍경. 사진 / 유인용 기자

왕송호수 인근 맛집 찾기
자연학습공원 기준으로 호수 맞은편인 초평동에는 다양한 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건강한 한 끼를 맛보고 싶다면 버섯 요리 전문점인 머쉴랭을 추천한다. 스프부터 샐러드, 초밥, 피자, 불고기까지 버섯을 주재료로 한 코스 요리가 한 상 가득하게 차려진다. 레스토랑이 3층에 자리해 왕송호수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점심을 먹을 수 있다. 키즈 세트도 준비돼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도 좋다.

왕송호수 인근의 초평동 머쉴랭에서는 버섯을 주재료로 한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야외 피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1층에서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 버섯 소고기 패티를 넣은 다양한 버거를 비롯해 한입에 넣기 좋은 찹스테이크, 버팔로윙 등의 메뉴가 준비돼 있다. 레스토랑 앞에는 야외 테이블과 의자가 조성돼 있어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Info 머쉴랭
주소 경기 의왕시 초평동 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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