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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흩날리는 불꽃의 향연, 함안 낙화놀이 열려... 액운을 태우며 군민의 안녕 기원
흩날리는 불꽃의 향연, 함안 낙화놀이 열려... 액운을 태우며 군민의 안녕 기원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05.22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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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면 무진정서 농악 공연, 점화식 등 다채로운 행사 열려
함안군 무진정 일대에서 낙화놀이가 열렸다. 사진 / 조아영 기자

[여행스케치=함안] 화려한 불빛으로 5월의 밤을 장식하는 '2018 제 27회 함안 낙화놀이'가 사월 초파일인 22일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 일대에서 개최됐다. 

함안 낙화놀이는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봉에 불을 붙여 날리는 일종의 불꽃놀이다. 약 4천여개의 낙화봉을 연못 위의 줄에 엮어 달고 불을 붙이면, 약 2~3시간 동안 숯가루가 꽃가루처럼 흩날려 참가자들로부터 감탄과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낙화 점화 전 행사를 소개하는 관계자. 사진 / 조아영 기자
식전행사로 열린 함안 화천농악 공연. 사진 / 조아영 기자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낙화놀이는 일제강점기 민속문화 말살정책에 의해 중단되었다가 1985년에 복원한 것이다. 2008년 10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었으며, 낙화봉 제조방법 역시 2013년 특허를 취득했다. 현재는 액운을 태우고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 

낙화 점화 행사가 열리는 무진정 일대는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점화 전 식전행사로는 함안국악관현악단의 ‘우리악(樂), 봄 햇살에 피다’ 공연과 함안 화천농악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의 흥을 돋우었다. 점화 후에는 퓨전국악, 부채춤, 라인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이병곤 함안 낙화놀이보존회 회장은 "함안 낙화놀이는 전국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낙화놀이"라며, "유구한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낙화놀이에 많은 성원 바란다"고 전했다.

낙화봉에 불을 붙이고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22일 함안군 무진정 일대에서 낙화놀이가 열렸다. 사진 / 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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