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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이낙연 총리, “지방자치단체장이 관광협회장을 겸임했으면...”
이낙연 총리, “지방자치단체장이 관광협회장을 겸임했으면...”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8.07.1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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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 모두 발언에서... 243개 지방자치단체장 참여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243개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영상회의를 통해 지방관광 진흥방안에 대한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국무총리실

[여행스케치=서울]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 주재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모든 지방이 중앙정부와 힘을 모아서 국내관광을 발전시키자”고 호소하며 “무리가 없다면 지자체장들이 그 지역의 관광협회장을 겸임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 총리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243개의 민선 7기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정부와의 첫 대면에서 지방관광 진흥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이유는 ‘지방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입는 폐해 중에 경제적 폐해를 보완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관광수지 적자 해결책, 내외국인의 국내관광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
한국의 관광수지는 17년째 적자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관광적자는 138억 달러로 재작년 적자 65억 달러의 두 배를 넘고 있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 이낙연 총리는 “관광수지 적자 해결책은 내외국인의 국내관광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쉬운 일이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은 53.3%로 재작년 38.6%보다 크게 올랐으며, 외국인의 국내 체재기간도 재작년 6.4일에서 지난해에는 7일로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 국내 관광은 재작년 2억4175만회에서 지난해에는 2억8497만회로 1년 사이에 17.9%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국내 관광 지출액도 25조7485억원에서 29조4559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관광협회장을 겸임하면 관광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예산확보나 사업전개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국무총리실

이 총리는 “관광통계를 길게 인용한 것은 관광수지 적자의 증가가 심각하지만, 그것을 개선하는 일에도 희망이 생겼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며 “관광을 살립시다. 국가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각 지방 자체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지방의 관광진흥 노력을 정부가 지원하겠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총리가 243개의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제안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지자체장들이 관광협회장 겸임
무리가 없다면 지자체장들이 그 지역의 관광협회장을 겸임하시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관광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예산확보와 사업전개도 쉬워진다. 일본의 여러 지방이 그렇게 해서 효과를 보고 있다.

2. 역사자원 발굴, 복원, 보존, 현창, 전수
각 지역의 역사자원을 발굴, 복원, 보존, 현창, 전수하는 일을 활발하게 하자. 지방마다 역사의 인물과 사건 등을 더 찾아내고 더 정비하고 더 자랑했으면 좋겠다. 중국이나 일본 같은 관광대국에 비해 우리가 많이 부족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역사이다. 

3. 섬, 숲가꾸기처럼 지역 특유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가꾸자
각 지역 특유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가꾸는 일을 권고한다. 전라남도에서 섬가꾸기와 숲가꾸기를 브랜드 시책으로 내걸고 추진해 짧은 기간이었지만 상당한 효과를 보았고, 관련 산업도 도울 수 있었다. 한국의 산하는 규모가 작지만, 그 대신 오밀조밀하고 편안한 매력을 갖고 있다.
4. 전통음식, 특색있는 음식을 되살려 소개
각 지방의 전통음식을 비롯한 특색 있는 음식을 되살리면 좋겠다. 지방마다 계시는 음식명인들을 충분히 활용해 주시기를 부탁한다. 예컨대 지역의 관광지도에 음식명인의 집이나 업소를 포함시키는 것은 어떻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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