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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여름여행] 엄마, 아빠는 치유, 아이는 고추장 만들기로 기쁨 가득한, 공주 여행
[여름여행] 엄마, 아빠는 치유, 아이는 고추장 만들기로 기쁨 가득한, 공주 여행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8.07.21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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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농장, 이삭가에서 체험여행, 밥꽃 하나 피었네에서 입맛 가득
허브향이 가득한 충남 공주시 엔젤농장에서 치유 체험을 하고 있는 여행자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공주] "식물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을 만들어냅니다. 파이토케미컬은 사람 몸에 들어와서도 탄 음식에서 나오는 벤조피렌, 아플라톡신 같은 발암물질의 공격으로부터 보호 작용을 해줍니다."

충남 공주시 엔젤농장에서의 치유 체험은 천연 항산화제인 '파이토케미컬'이란 단어를 배우고, 기억하면서 시작된다. 

하루에 다섯 가지 컬러 식품 먹기… 파이토케미컬을 배우다
안승환 엔젤농장 대표는 "식물 속에 들어 있는 파이토케미컬을 사람이 먹으면 항산화 물질이나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악성 종양에 달라붙어 암세포의 성장을 차단하고, 암세포를 스스로 죽게 만든다는 것이다.

라벤더 허브향담구기 체험을 하고 있는 체험자들. 사진 / 조용식 기자
아열대 식물 화분 만들기 체험. 사진 / 조용식 기자
안승환 엔젤농장 대표가 치유체험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그렇다면 파이토케미컬은 어느 식물에 많이 들어있을까? 

화려하고 짙은 색소의 채소나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 파이토케미컬은 항산화 작용, 면역력 향상, 콜레스테롤 저하, 염증 감소, 항암작용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하루에 다섯 가지 컬러 식품 먹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엔젤농장을 방문하면 말린 라벤터를 허브 방향제 주머니에 넣어 만드는 체험을 한다. 자신이 직접 담아 만든 허브 방향제는 거실이나 방에 걸어두면 은은한 향기가 퍼져 기분이 상쾌해진다. 또한 베게 속에 넣고 자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기후에서는 키우기 힘들다는 레몬, 라임, 칼라만시, 구아바, 히라미레몬 등의 열대 과일도 농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페피노'라는 아열대 식물을 가정에서 직접 키울 수 있게 화분 갈이 체험을 한다. 체험이 끝난 후에는 개인이 만든 화분을 가져갈 수 있다.

아열대 식물 화분 갈이 체험 요령
보통 식물을 심을 때는 화분 높이보다 위에서 자라야 한다. 
부엽토가 섞인 흙을 담을 때는 뿌리가 화분 밑으로 5cm 정도 들어가게 담는 것이 좋다. 물을 줄 때도 흠뻑 주며, 물받침으로 받쳐준다. 
아열대 식물(페피노)은 온도만 잘 맞추게 되면, 실내에서 계속 자라난다.

농장을 둘러보고 난 후에는 주인장이 직접 키워 준비한 나물무침, 깻잎장아찌, 오이무침, 된장국 등 푸짐한 밥상과 먹는 꽃이 예쁘게 장식된 디저트, 그리고 꽃차 향으로 입안을 정갈하게 마무리하는 행복한 밥상을 만나게 된다.

재래식 전통장류 체험하기… 고추장 만들기에 푹 빠져
아이들과 함께 고추장, 두부 만들기 등 장류를 체험하고 싶다면 재래식 전통장류를 고집하는 '이삭가(家)'를 방문해보자. 

고추장 만들기 체험에 필요한 재료들. 사진 / 조용식 기자
250여 개의 장독대에는 다양한 장류가 담겨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재래식 전통장류를 고집하는 육범수 이삭가 대표. 사진 / 조용식 기자

육범수 이삭가 전통장류사업대표는 "가을에 추수한 콩으로 메주도 쑤고 장을 담근 지 17년이 지났다"며 '250개의 항아리에는 된장독, 고추장독, 간장독, 쌈장독, 비빔장독 그리고 청국장에 인생을 담았다"고 말한다.

이삭가는 청국장을 주력 사업으로 하며, 고추장, 메주, 김장, 청국장, 두부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레시피 정보는 칠판에 자세히 적혀 있어 아이들도 손쉽게 체험을 한다. 체험이 끝난 후 250개의 항아리가 있는 장독대 구경을 하는데, 운이 좋다면 270여 년 된 씨간장을 맛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행복 가득, 입맛 가득한 농가맛집… 밥꽃 하나 피었네
공주 여행에서 농가맛집을 빼놓을 수는 없다.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당일 식재료만 사용하며,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는 '밥꽃 하나 피었네'가 바로 그곳이다.

강된장쌈밥 떡갈비정식. 사진 / 조용식 기자
밥꽃 하나 피었네는 손님이 메뉴를 주문하는 동시에 조리를 하기 때문에 서브 메뉴와 메인 메뉴가 구분되어 나온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지역 농산물과 직접 재배하는 식자재로 음식을 조리한다"는 배성민 밥꽃 하나 피었네 대표. 사진 / 조용식 기자

배성민 밥꽃 하나 피었네 대표는 "시골에 맞는 자연식을 위주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칼슘이 멸치의 10배, 비타민C가 알로에의 8배, 사과의 47배, 식이섬유는 상추의 23배인 천년초 발효 효소로 만들어진 음식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천년초는 한국 토종 선인장으로서 뿌리에는 사포닌 성분이 많고, 인삼향이 난다고 해서 태삼이라고도 불린다.

밥꽃 약차, 천년초샐러드, 흑임자 두부소스와 서리태감자, 참나물 야파전 등이 먼저 나오고, 이후에 밥꽃강된장과 쌈야채, 천년초 발효액 돼지숯불구이, 버섯밥과 발효액비빔장, 된장찌개 등으로 구성된 강된장쌈밥 밥꽃정식과 떡갈비정식, 밥꽃 특선 등의 메뉴를 만날 수 있다.

김혜지 수요일 대표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충남 농가맛집과 치유농장을 중심으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농어촌 치유체험 상품"이라며 "고향의 추억, 시골의 기억을 담아갈 수 있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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