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신간안내] 내향성을 사랑하는 방법을 여행하다, <내성적인 여행자> 外
[신간안내] 내향성을 사랑하는 방법을 여행하다, <내성적인 여행자> 外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8.08.14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젠가, 아마도 / 동양방랑

[여행스케치=서울] 금주의 여행 관련 신간 <내성적인 여행자>와 <언젠가, 아마도>, <동양방랑>이 출간됐다.

내성적인 여행자
<내성적인 여행자>는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으로 익숙한 작가 정여울의 새로운 여행 이야기다.

여행지에서 누군가에게 길을 물어보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성격이던 작가가 여행을 거듭할수록 자신의 내향성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그녀는 여행을 미처 몰랐던 자신의 모습과 만나는 ‘자기 발견’의 과정이라고 말한다.

서울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아스팔트 맨발 걷기, 종교가 없어도 기도하고픈 마음이 불쑥 들기도 했던 순간 등 유럽 도시의 다양한 얼굴을 그리며 자신의 내면을 탐구해가는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역시 저마다 마음의 여행을 가능하게 한다. <정여울 지음, 해냄 펴냄, 1만6800원>

언젠가, 아마도
소설가 김연수의 여행 산문집 <언젠가, 아마도>가 출간됐다.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에 연재한 글과 새롭게 발표하는 글 8편을 더하고 가다듬어 엮었다.

책은 단순히 여행의 기록을 담은 기행문도, 사적인 감정에만 치중한 에세이도 아니다. 어느 순간 문득 일상 속에서 떠오른 여행의 기억, 그때 그 여행지에서의 감정을 마주하고 지긋이 응시해 풀어낸 글이다.

몽골, 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태국, 이란 등 해외의 여러 지역과 국내 도시를 넘나들며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 58편의 이야기는 여행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모든 감정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여행의 의미와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렸다. <김연수 지음, 컬처그라퍼 펴냄, 1만4000원>

동양방랑
제 23회 마이니치예술상을 받은 <동양방랑>은 사진가, 사상가, 평론가 등 전방위적 활동을 한 후지와라 신야의 대표작.

<동양방랑>은 아시아의 서쪽 끝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작해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 인도, 티베트, 미얀마, 태국, 중국, 홍콩, 한국을 거쳐 일본에 이르는 400여일 간의 긴 여정을 기록했다.

<인도방랑>, <티베트방랑>에 이어 ‘방랑 3부작’의 완결편으로, 절판되었던 것을 다시 개정해 펴냈다.

도쿄대를 중퇴하고 25살, 인도로 떠난 후 꾸준히 책을 펴낸 후지와라 신야의 방랑기에는 압도적인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

감정의 군더더기보다는 본질을 보려고 애쓰는 그의 글과 사진에서 탁월한 문명 감식가로서의 면모가 엿보인다. <후지와라 신야 지음, 작가정신 펴냄, 2만8000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