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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경기도의 이태원! '평택국제중앙시장'
경기도의 이태원! '평택국제중앙시장'
  • 김다운 기자
  • 승인 2016.05.01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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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니 우리나라랍니다~

[여행스케치=평택] 평택에서 그대와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 더 더워지기 전에 즐기는 물놀이.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추억 나들이. 그리고 가벼운 주머니로 떠나는 해외여행까지.

이국적인 매력의 평택국제중앙시장. 사진 / 김다운 기자

우리나라 사람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평택국제중앙시장은 1958년 K-55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되었다. ‘경기도의 이태원’이라고도 불리는데 한국식으로 많이 토착화된 요즘의 이태원과 비교하면 평택국제중앙시장은 그보다 더 이국적인 색깔이 짙다.

시장 구석구석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 촬영 포인트가 된다. 사진 / 김다운 기자.

다른 전통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하비 숍(Hobby Shop)과 빅 사이즈 옷가게, 밀리터리 헤어컷 미용실, 군인용품점 등이 즐비하고 상인들은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한다.

이국적인 느낌의 가게들. 사진 / 김다운 기자.

이런 광경을 현지인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송프란시스코(평택시에 통합된 송탄시와 샌프란시스코의 합성어)’스럽달까. 거리를 빽빽이 메운 꼬부랑 간판 사이를 걸으면 60년 된 전통시장이 아니라 미국 외곽 지역의 쇼핑센터를 여행하는 듯하다.

외국어 간판을 흔히 볼 수 있다. 사진 / 김다운 기자.

여러 나라의 문화가 한데 섞인 장터에서 가장 반가운 것은 역시 음식이다. (그렇다. 어딜 가든 먹고 볼 일이다.) 브라질, 멕시코, 터키, 인도 등 국가별 대표 음식을 요리하는 식당이 모여 있는데다, 군부대 앞이라는 특성에 맞게 부대찌개가 맛있고, 계란 후라이를 넣은 미국식 수제 햄버거집이 유명하다.

주말마다 열리는 헬로우나이트마켓. 사진 / 김다운 기자.

만약 방문하는 날이 주말이라면 즐길 거리가 하나 더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헬로우나이트마켓’이라는 깜짝 장터가 열려 오래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군 물자를 실어 나르던 철도 길을 배경으로 분홍색 푸드트럭이 하나둘 모여들고, 상인들은 닭꼬치, 피자, 핫도그, 마카롱, 파이 등등 지구촌 주전부리를 판매한다. 더불어 펄러비즈 체험이나 우드아트 체험도 즐길 수 있으니 이국적인 전통시장에서 추억이 될 하루를 만들어보자.

Info
평택국제중앙시장
헬로우나이트마켓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열린다.
주소 경기도 평택시 중앙시장로25번길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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