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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더 많은 평화누리길을 걷고 싶습니다
더 많은 평화누리길을 걷고 싶습니다
  • 박상대 기자
  • 승인 2018.09.17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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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숲이 좌우로 펼쳐진 동해안 영덕 블루로드.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영덕] 여행은 집을 나서면서 시작됩니다. 전국에는 많은 여행길이 있습니다. 백두대간을 따라 대간길이 있고, 산 아래에는 둘레길이 있고, 바닷가에는 해안누리길이 있습니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 있고, 기차가 다니는 길이 따로 있습니다.

여행객은 그런 길 가운데 하나를 골라 여행을 다닙니다. 저는 지금 동해안에 있는 영덕 블루로드를 걷고 있습니다. 바다와 숲이 좌우에 펼쳐진 아름다운 길입니다.

수차례 이 길을 걸었는데 걸을 때마다 언제나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피곤함을 잊고, 도시의 일상도 지워버리고, 그야말로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고 온유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올 때마다 갈등을 씻어내는 평화누리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파도를 타고 다니는 바람과 그 바람 위를 날고 있는 갈매기를 봅니다.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소나무와 하얗게 피어 있는 찔레꽃, 그리고 그 작은 꽃에서 꿀을 얻고 있는 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평화누리길입니다.

지구촌 어디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미국에서는 북한과 미국 사람들이 만나 ‘전쟁과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남북한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 DMZ 안에 평화공원이 만들어지고, 평화누리길이 뚫리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 길을 걷는 꿈을 꾸며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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