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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관동별곡을 팔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동별곡을 팔고 있는 사람들에게
  • 박상대 기자
  • 승인 2018.09.1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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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에 자리한 망양정.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강원] 세계 어느 지역을 가든 선조들의 흔적과 역사를 포장하여 여행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서울에서는 조선시대 고궁을 관광상품으로 판매하고,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주 양동마을 등 조선시대 사람들이 살다 간 고택도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5천년 역사를 가진 민족답게 천년이 더 된 문화재도 많습니다. 수많은 사찰이나 성곽들이 있고, 전북 고창이나 강화도에서는 수 천 년 전 사람들이 남기고 간 돌무덤(고인돌)을 관광상품으로 판매합니다.

저는 지금 동해안을 걷고 있습니다. 동해안 소나무숲길을 걸으면서 동해를 바라봅니다. 바다 가운데 눈에 보이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많은 생명과 이야기들이 물속에 잠겨 있을 겁니다.

이곳 사람들은 동해안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포구나 정자들을 중심으로 ‘관동별곡 8백리길 따라 걷기’를 하라고 권합니다. 조선시대 문인이자 정치인인 정철의 <관동별곡>을 고등학교 때 국어시간에 접한 뒤 다시 읽은 적이 없습니다.

경포대ㆍ죽서루ㆍ망양정 앞에서 <관동별곡>에 나온 누각이나 정자라는 안내판을 마주하며 궁금해졌습니다. 정철의 <관동별곡>을 아는 사람이 우리 국민 중 몇%나 될까?

지은이 정철과 <관동별곡>, 그리고 누각과 정자에 대한 더 친절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관광이 산업이 되려면 지역민들의 친절과 배려가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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