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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광고 속 세상을 마주하는 공간, 한국광고박물관
광고 속 세상을 마주하는 공간, 한국광고박물관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8.12.1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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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광고부터 현재 광고까지
옛 라디오 광고를 청취할 수 있는 '추억의 라디오 광고'
패널ㆍ영상ㆍ모형 통해 광고 제작 과정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광고박물관 내 광고갤러리. 사진 / 조아영 기자
광고박물관 내 광고갤러리. 사진 / 조아영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어느새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든 짤막한 예술, 광고. 반짝이는 유쾌한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으기도 하고,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기도 하는 ‘광고’ 속 세상이 궁금하다면 한국광고박물관으로 떠나보자.

한국광고문화회관 3층에 자리한 광고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둥그런 모양새를 한 도입영상관이 보인다. 영상관에 입장하면 360도로 펼쳐진 스크린을 통해 시대별 광고 변천 과정에 대한 영상이 3분간 펼쳐진다. 인쇄 매체인 신문ㆍ잡지 광고에서 출발해 전파 매체인 라디오와 TV CF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며 광고의 변천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도입영상관을 벗어나면 ‘광고로 보는 한국 사회 문화사’ 섹션이 나타난다. 박물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섹션으로 역사의 흐름과 함께 변모해온 광고 관련 자료를 개화기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기, 인터넷ㆍITㆍ뉴미디어 시대 등 총 여섯 개의 시기로 나누어 선보이는 공간이다.

'광고로 보는 한국 사회 문화사' 섹션에서는 우리나라 광고사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광고로 보는 한국 사회 문화사' 섹션에서는 우리나라 광고사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맞은편에는 연표와 광고 관련 전시물, '추억의 라디오 광고' 기기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맞은편에는 광고사 연표와 광고 관련 전시물, '추억의 라디오 광고' 기기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교과서에서 봤던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광고를 볼 수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교과서에서 봤던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광고를 볼 수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오루도 히어로’라는 낯선 일본 담배를 선전하는 옥외광고 사진과 교과서에서 볼 수 있었던 ‘대한매일신보’ 속 광고,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광고까지 다양하다. 일자인 관람 동선을 따라 걷다 보면 우리의 근현대사와 함께한 130년간의 광고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섹션 도입부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광고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1886년 2월 22일 자 한성주보 제4호에 게재된 독일상사 세창양행 광고가 그 주인공이다. 정부에서 발행하는 신문에 외국 광고주가 한문만으로 쓴 광고를 게재했다는 사실이 이채롭고 흥미롭다. 1980년대부터 현대로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새우깡’, 폴더형 휴대폰 등 익숙한 상품 광고도 볼 수 있다.

현대 광고를 보여주는 코너에서는 익숙한 광고를 발견할 수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현대 광고를 보여주는 코너에서는 익숙한 광고를 발견할 수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과거 라디오 광고를 청취할 수 있는 '추억의 라디오 광고' 기기. 사진 / 조아영 기자
과거 라디오 광고를 청취할 수 있는 '추억의 라디오 광고' 기기. 사진 / 조아영 기자
촬영 스태프 모형을 통해 광고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촬영 스태프 모형을 통해 광고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사진 / 조아영 기자

‘광고로 보는 한국 사회 문화사’ 섹션 맞은편에는 흥미로운 기기가 전시되어 있다. ‘추억의 라디오 광고’라 이름 붙은 이 기기의 각 버튼을 누르면 오란-씨, 백설표설탕, 코리아나 등 다양한 추억의 광고를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다. 어른들은 그때 그 시절 광고를 들으며 반가워하고, 어린이들도 신기한 듯 헤드폰을 쓰고 즐거워한다.

광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사람들이 만드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박물관 중앙에 자리한 ‘광고 제작 이야기’ 섹션은 광고 제작에 대한 설명이 담긴 패널과 촬영 스태프 모형, 실제 TV CF 영상을 통해 광고 제작 과정을 실감 나게 보여준다.

직접 편집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 사진 / 조아영 기자
직접 편집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체험공간. 곁에는 공익광고 섹션이 자리한다. 사진 / 조아영 기자

광고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싶다면 박물관 끝자락에 마련된 체험존으로 향해보자. 크로마키 부스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배경음악을 넣는 등 간단한 편집을 해볼 수 있다. 이곳에서 편집한 결과물은 이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다.

Info 한국광고박물관
운영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매주 월요일ㆍ법정공휴일 휴무)
입장료 무료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길 137 한국광고문화회관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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