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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신간안내] 먹고 노래하고 사랑하라!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일' 外
[신간안내] 먹고 노래하고 사랑하라!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일' 外
  • 조유동 기자
  • 승인 2018.12.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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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발산마을 이야기

[여행스케치=서울] 작은 마을에는 그 곳에 사는 이들만의 일상과 문화가 살아숨쉰다. 국내와 해외의 마을을 찾아 일상을 공유하고 체험한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이탈리아 소도시의 평온한 일상을 담은 여행기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일>, 이웃과 함께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기록한 <청춘발산마을 이야기>다.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일
‘아그리투리스모(Agriturismo)’는 이탈리아어로 농업을 뜻하는 아그리콜투라(Agricoltura)와 여행을 뜻하는 투리스모(Turismo)의 합성어로, 이탈리아 농가 민박에 머무르며 자연을 즐기는 여행법을 말한다.

아그리투리스모라는 단어에 매력을 느껴 겨우 단어 몇 개 외운 채 혼자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을 떠났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여행작가 히라사와 마리코.  여행의 감상을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엮어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일>을 출간했다.

책은 이탈리아 농가 민박집의 일상에 자연스레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 아그리투리스모의 대가족 문화에 어울리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즐거움을 소개한다. 뿐만아니라 현지인과의 간단한 인사 한마디에도 행복했던 순간, 빗소리와 함께 맞이했던 아침의 평온한 순간들의 기록은 여행 당시의 추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오래 머무는 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 뿐 아니라 구두 장인의 오래된 공방, 수십년 동안 이어져온 모자 공방, 오래된 카페, 다양한 젤라테리아 등 이탈리아 소도시의 소박한 가게에서 만난 풍경을 정감있게 그린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가득 채우고 있어 눈으로 읽기에도 즐겁다. <히라사와 마리코 지음, 류순미 옮김, 페이퍼스토리 펴냄, 1만8000원>

청춘발산마을 이야기
현대자동차그룹과 공공미술프리즘이 정부 기관과 함께 만들어 성공시킨 ‘청춘발산마을’의 시작과 과정을 기록한 <청춘발산마을 이야기>가 발간됐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 ‘청춘발산마을’은 지난 2015년부터 만 4년간 시행된 민관 협력 사업이다. 이 책에서는 사업단부터 마을 주민, 정부 공공 기관 등 주체를 이루는 사람들과 그 소통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강조한다.

특히 <청춘발산마을 이야기>는 도시 재생 사업의 맨 처음부터 기획 및 실행 그리고 결과를 맺기까지의 과정을 사업단 주체가 직접 기록했다. 디자인 구상 작업에서부터 사업 초기 주민들과의 마찰 해결, 사업 전후 데이터비교까지 구체적인 팁과 솔루션은 도시 재생 사례의 참고 자료집이 된다는 의미도 있다.

또한, 마을의 옛 자료부터 동네 어르신들의 인터뷰와 사진 등은 마을 자체의 역사책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다. 책에서 보여주는 주민들의 일상과 마을에 새로 들어온 청년들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 그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더욱 건강하게 거듭난 마을은 다른 세대가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롤모델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공공미술프리즘 지음, 미메시스 펴냄, 1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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