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통영 동피랑 & 서피랑 골목길 여행
통영 동피랑 & 서피랑 골목길 여행
  • 문선영 기자
  • 승인 2019.03.12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작년 10월 '다 같이 동피랑' 주제로 동피랑 마을 벽화 88개 새롭게 단장
- 동피랑 마을에 벽화가 많다면 서피랑 마을은 설치 미술이 많은 편
- 느릿느릿 걸으며 봄을 즐기기에는 통영의 골목길 여행이 제격
하늘에서 본 통영 동피랑 마을. 형형색색 지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 / 우태하 항공사진작가
하늘에서 본 통영 동피랑 마을. 형형색색 지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 / 우태하 항공사진작가

[여행스케치 - 통영]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라고 일컫는 통영의 강구안. 그 뒤 언덕으로는 파란 하늘 아래 집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다. 이곳 마을에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걸까.

작년 10월에 새롭게 단장한 동피랑 마을

통영은 아름다운 골목길로 유명하다. 세병관을 중심으로 동쪽은 동피랑, 서쪽은 서피랑 마을이 양대 산맥을 이뤄 통영만의 멋과 문화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동피랑 마을은 전국 여타의 벽화 마을과 달리 인기가 끊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2년마다 벽화 축제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때문이다. 20071회 축제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는데, 작년 9월에 다 같이 동피랑이라는 주제로 참가자들과 마을 주민, 관광객이 함께 마음을 모아 88개의 벽화로 새롭게 단장했다.

엄마 아빠의 추억을 소환하게 만드는 로보트 태권 브이 벽화. 사진 / 이해열 기자
엄마 아빠의 추억을 소환하게 만드는 로보트 태권 브이 벽화. 사진 / 이해열 기자
박보검을 닮은 벽화로 인해 새롭게 단장을 끝내자마자 유명 포토존이 되어 버렸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박보검을 닮은 벽화로 인해 새롭게 단장을 끝내자마자 유명 포토존이 되어 버렸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소통과 공존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난 동피랑 마을은 여러 갈래의 골목길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어느 골목을 들어서라도 멋진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모두 다 그림이 되는 멋진 곳이지만 특별함을 더하고 싶은 관광객을 위한 포토존, 차 한 잔의 여유와 통영 풍경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카페가 군데군데 있을뿐더러 통영의 정취를 담은 아기자기한 굿즈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동피랑 마을 골목길을 조금 올라가 보면 보게 되는 간판 '그러나'. 통영을 대변하는 아기자기한 소품이 이곳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동피랑 마을 골목길을 조금 올라가 보면 보게 되는 간판 '그러나'. 통영을 대변하는 아기자기한 소품이 이곳에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못난이 삼형제, 교복 입은 인형, 교복 대여 메모까지. 골목 안에 몇 개 있는 가게에는 추억 소환용 물건이 많은 편이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못난이 삼형제, 교복 입은 인형, 교복 대여 메모까지. 골목 안에 몇 개 있는 가게에는 추억 소환용 물건이 많은 편이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서로 마주한 벽면의 이색적인 꾸밈이 좁은 골목실을 마치 동화 속에 나올법한 재미난 장소로 만들어준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서로 마주한 벽면의 이색적인 꾸밈이 좁은 골목실을 마치 동화 속에 나올법한 재미난 장소로 만들어준다. 사진 / 이해열 기자

Info 동피랑 마을
경상남도 통영시 동피랑16-18  동피랑 문화관광 해설 문의 055-650-0510

 

아기자기한 멋의 산책로, 서피랑 마을

동피랑 마을보다 조금 덜 알려진 곳이 바로 서피랑 마을이다. 서피랑 마을은 박경리 작가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소설 <김약국의 딸들> 배경이기도 하다.

이 마을 유명 명소로는 피아노 계단, 서포루 중심의 서피랑 공원, 뚝지먼당과 99계단을 꼽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바로 99계단. 비탈진 언덕에 다닥다닥 붙은 집들과 99계단은 다양한 조형물과 재기발랄한 색상으로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서피랑 마을을 알리는 입간판. 이곳 입구에서는 99계단을 먼저 만날 수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서피랑 마을을 알리는 입간판. 이곳 입구에서는 99계단을 먼저 만날 수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특히 99계단은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여러 개의 책이 쌓여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이는 윤이상의 음악과 박경리의 문학을 상징하는 책과 나비로 채색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99계단을 다 오르면 꼭대기에 연인들을 위한 프러포즈 존이 있다. 장미꽃 벽화가 그려져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 만점.

서피랑은 벽화보다는 설치 위주의 미술 작품이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말뚝 놀이 형상의 의자와 엉덩이 의자는 관광객의 휴대전화에 반드시 소장되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꽃 모양의 조형물을 볼 수 있으며, 곳곳의 벤치 역시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다.

99계단은 윤이상의 음악과 박경리의 문학을 상징하는 나비와 책으로 표현되어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99계단은 윤이상의 음악과 박경리의 문학을 상징하는 나비와 책으로 표현되어 있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비어 있는 집은 화사한 색감으로 칠해 하나의 조형물처럼 만들어 놓았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비어 있는 집은 화사한 색감으로 칠해 하나의 조형물처럼 만들어 놓았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엉덩이 의자로 유명한 조형 설치물. 서피랑 마을은 말뚝놀이 인형 의자, 나비 의자 등 조형 설치물이 많은 편이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엉덩이 의자로 유명한 조형 설치물. 서피랑 마을은 말뚝놀이 인형 의자, 나비 의자 등 조형 설치물이 많은 편이다. 사진 / 이해열 기자

서피랑 공원 내에 있는 서포루에 오르면 삼도수군통제영과 충렬사까지 한눈에 들어올 뿐 아니라 동포루와는 다른 강구안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사진 찍기 가장 좋은 명소라고 선정한 이유를 이곳에 서면 알 수 있다.

이외에도 200여 년 수명의 후박나무 아래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굳이 명소를 둘러보지 않더라도 이곳에 앉아 통영의 바다 내음과 봄바람에 몸을 잠시 맡겨도 좋지 않을까.

Info 서피랑 마을
경상남도 통영시 동피랑16-18

동포루에서 본 강구안 풍경. 수면에 비치는 햇살 조각이 보는 이의 마음마저 고요하게 만든다. 사진 / 이해열 기자
동포루에서 본 강구안 풍경. 수면에 비치는 햇살 조각이 보는 이의 마음마저 고요하게 만든다. 사진 / 이해열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