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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신간안내] 제주를 여행하는 방법 ‘리얼트립제주’ 外
[신간안내] 제주를 여행하는 방법 ‘리얼트립제주’ 外
  • 유인용 기자
  • 승인 2019.04.03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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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트립제주
오늘도 나무에 오릅니다

[여행스케치=서울] 꽃구경하러 떠나기 좋은 4월 첫째 주, 여행길에 뒤적여볼 만한 신간 두 권을 소개한다. 제주에 사는 여행작가가 쓴 가이드북 <리얼트립제주>와 여성 생물학자의 삶과 모험을 다룬 <오늘도 나무에 오릅니다>이다.

리얼트립제주
제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제각각이다. 등산 매니아라면 한라산을, 봄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유채꽃을, 바다를 좋아한다면 푸른 제주 바다를 떠올린다. <리얼트립제주>는 제주도에서 4년 째 거주하고 있는 송세진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제주 여행 코스 31개를 담은 책이다.

책에서는 제주도를 처음 찾았다면 빠뜨려선 안 될 필수 코스부터 건축 기행, 다크투어, 아트로드, 다도 여행 등 콘셉트별로 즐길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또 사진 촬영하기 좋은 스팟들을 지역별로 나누어 소개하기도 하고 추자도, 마라도, 차귀도 등 제주의 섬 여행도 빠짐없이 다뤘다.

각 코스는 관광지 여러 곳을 포함해 작가가 직접 먹어보고 추천하는 맛집, 직접 경험해본 숙박까지 하루 동안 둘러보기 좋은 루트로 짜여 있다. 또 주변에 함께 돌아보기 좋은 여행지까지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

책에 소개된 여러 개의 코스를 조합해 2박3일, 4박5일 등 제주 여행 루트를 짜볼 수 있고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 부모님을 모시고 떠난 여행 등 여행자의 콘셉트별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 달 살기’와 같이 제주에서 장기간 머무는 이들은 매일 색다른 코스를 여행해볼 수도 있다. <송세진 지음, 북탐 펴냄, 1만6000원>

오늘도 나무에 오릅니다
<오늘도 나무에 오릅니다>는 열대우림에 매혹된 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무더위와 각종 질병, 생명을 위협하는 동물들이 우글거리는 열대우림에서 생활하며 연구한 마거릿 D. 로우먼은 육아까지 병행한 여성 생물학자다.

생물학은 그간 ‘남성의 세계’로 여겨져 왔다. 저자는 59명의 남성 과학자들과 떠난 아프리카 탐사, 젖먹이였던 아이를 데리고 갔던 열대우림 연구 등의 일화를 통해 여성 과학자로서의 삶,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하는 엄마로서의 삶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특히 열대우림의 꼭대기 부분인 숲우듬지 연구에 집중한다. 숲우듬지는 접근성의 이유로 이전까지의 자료가 거의 전무했다. 저자는 로프를 높은 나무에 던져 고정시킨 채 로프를 타고 직접 올라 관찰하는 원시적 방법부터 열대우림 위로 비행선을 탄 채 생태계를 관찰하는 현대적 방법까지 숲우듬지 연구의 역사를 개척해온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 세계 곳곳의 열대우림을 다니며 생물을 연구한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무화과나무다. 숙주나무에 싹을 틔워 자신이 자랄 공간을 확보하고, 다른 나무와 달리 위에서 아래로 자라는 무화과나무를 보며 저자는 현장생물학을 하는 여성으로서 가르침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저자의 생물학에 대한 열정과 태도를 통해 잔잔한 감동이 전달된다. <마거릿 D. 로우먼 지음, 눌와 펴냄,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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