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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8월호
[출사 나들이] 숨겨진 촬영 포인트를 찾아라! 서울 망우동 용마랜드
[출사 나들이] 숨겨진 촬영 포인트를 찾아라! 서울 망우동 용마랜드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6.08.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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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 후 독특한 분위기로 인기 커플 여행지
감성을 자극하는 인물과 배경 사진 명소
심도의 선명함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SIGMA 24mm F1.4 DG HSM
사진 / 노규엽 기자
운영이 종료된 폐장 놀이공원이 훌륭한 사진촬영지가 된다. 사진 / 노규엽 기자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여행스케치=서울] 지역이 개발되면서 동네의 모습이 바뀌고 나면 어릴 적 뛰놀던 추억의 장소는 기억 속에만 존재하게 된다. 사진이란 그런 장소가 없어지기 전에 기록을 남기는 것. 풍경 위주의 사진촬영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사라진 것에 대한 중요함을 알 것이다. 그래서 운영이 종료된 폐장 놀이공원이 훌륭한 사진촬영지가 된다. 용마랜드로 어릴 적 기억을 더듬는 사진여행을 떠나보자.

용마랜드는 드림랜드와 함께 서울의 강북 지역에 존재했던 두 개의 놀이공원 중 하나다. 서울랜드, 에버랜드 등 내로라하는 놀이공원들에 비하면 놀이기구가 몇 없는 초라한 곳이었지만, 서울사람들 중에는 이곳에서 어렴풋한 추억을 만든 사람들도 꽤 존재할 것이다. 

현재 강북 지역의 두 놀이공원은 모두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드림랜드는 2008년 폐장한 후 2009년 10월 ‘북서울꿈의숲’으로 변신하며 서울시민들의 산책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반면, 용마랜드는 2011년 폐장한 후 아무런 변신을 하지 않았다. 문 닫은 놀이공원의 썰렁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뿐이다.

설명만으로는 음산한 분위기를 풍길 것 같은 장소지만, 놀랍게도 용마랜드는 셀프 웨딩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고, 수많은 젊은 커플들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어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조리개를 조인 상태에서는 일반적인 광각렌즈로 사용하기 좋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사진 / 노규엽 기자
촬영하려는 피사체의 주변부가 지저분한 상황에서는 조리개를 개방해 배경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촬영할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사진 촬영 포인트가 수두룩~

용마랜드로 들어서면 모든 기물은 멈춰있고 움직이는 건 놀이공원을 찾아온 사람뿐이다. 탈거리들로 재미를 제공하는 놀이공원의 원래 모습을 생각한다면 주객이 전도된 셈. 심지어 주전부리나 음료수 등을 파는 곳도 없다. 

이런 불친절한 놀이공원이지만 사진촬영명소로는 매력이 넘친다. 움직이지 않는 회전목마, 시트가 너덜너덜한 의자 등 폐장 당시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낡은 풍경들이 카메라 앞에서는 늠름한 피사체로 탈바꿈한다. 놀이공원 어딘가의 나무나 수풀에 숨긴 듯 배치해놓은 소품들을 찾는 것도 재미. 또한 시간의 텀을 두고 다시 찾아가보면 캐릭터 마네킹들의 위치가 바뀌어 있어 재방문의 여지도 있다.

나이를 먹고 용마랜드를 찾은 사람들은 이제는 작아져 규격에 맞지 않는 놀이기구들에 스스로의 몸을 끼워 넣는다. 그리고 사진 한 장 찰칵~ 찍는 행위로 성장한 자신에 대한 증명사진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처럼 지나간 시간 속으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같은 용마랜드로의 여행은 시간을 멈춘 채로 담아내는 사진의 본질과도 어울려 출사지로서의 매력이 높다 하겠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인물에 가까이 다가가 인물을 주연으로 삼는 동시에 배경을 넓게 담을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사진 / 노규엽 기자
최단 촬영거리가 25cm인 점을 활용해 피사체에 가깝게 다가가 조리개를 개방하면 피사체 이외의 배경을 흐리게 촬영할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늦기 전에 ‘인생샷’을 찍으러 가자
용마랜드가 사진촬영명소로 알려지게 된 이유는 멈춰버린 시간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 부분도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여러 사진작가들의 화보촬영을 비롯해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심심치 않게 이용된 것이 입소문의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폐장 이후 약 5년간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인생샷’을 건졌을 것도 같다. 그런데 아직 용마랜드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면 ‘인생샷’을 남길 찬스를 서둘러야겠다. 중랑구에서 용마랜드를 포함한 용마공원 일대를 용마테마공원으로 재조성한다는 사업안을 내놨기 때문. 용마테마공원은 캠핑장, 잔디광장 등을 조성해 2019년에 1차 개장을 할 계획으로, 2017년부터 착공이 시작될 예정이다. 용마랜드를 새로운 명소로 되살리는 일은 또 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이지만, 멈춰버린 추억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Info 용마랜드
주소 서울 중랑구 망우로70길 118
입장료 5000원(현금만 가능)
문의 010-9671-6104
※놀이공원 전체가 대여되는 날에는 일반 출입이 불가하므로 방문 전 확인 필요.

촬영렌즈 소개

SIGMA ⓐ 24mm F1.4 DG HSM
일반적인 용도의 광각렌즈로 사용하기 좋으며 동시에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해 인물사진을 촬영하기에도 좋다. 조리개 최대 개방에서도 화질이 선명하며, 주변부 광량저하현상도 조리개를 2.8 이상으로 조이면 해결된다. 수직 수평을 맞춘 상태에서에서는 왜곡을 찾아보기 어렵다.
최소 조리개 F16
필터크기 φ77mm
최단 촬영 거리 25cm
무게 665g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6년 9월호 [출사 나들이]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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