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호 표지이미지
여행스케치 5월호
[slow travel] 한동수 청송군수가 추천하는 가을 여행 코스
[slow travel] 한동수 청송군수가 추천하는 가을 여행 코스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6.09.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만색(萬色)으로 물든 주왕산 
인적 드문 월외계곡, 절골계곡 
사진 /
“가을엔 단풍과 함께 청송사과의 맛과 아름다움을 꼭 만끽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한동수 청송군수. 사진 / 조용식 기자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여행스케치=청송] 경북 청송은 산간오지이자 청정지역이다. 그래서 자연 그대로를 품은 청송은 가을 여행지와 잘 어울린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가을이 갈수록 주왕산의 단풍은 만색으로 물든다”며 “인적 드문 월외계곡의 달기폭포와 하늘과 가장 가까운 너구마을의 정취를 꼭 감상해보라”고 추천한다.

청송은 ‘사과’로 유명하다. 이제는 사과를 커피처럼 뽑아 먹을 수 있는 ‘사과 자판기’까지 만들었다. 주왕산 국립공원 입구의 ‘사과 자판기’에는 사과즙과 사과를 판매하는 자판기 두 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과 자판기’를 보신 적이 있나요?
“아침에 ‘사과’는 보약이라고 하죠. 한 가족이 늘어나고, 직장인들도 식사보다는 과일로 아침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죠. 그래서 새로운 유통채널과 청송 사과의 홍보를 위해 아이디어를 낸 것이 사과 자판기입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사과자판기를 관광객이 많이 왕래하는 주왕산 국립공원에 시범 설치했다고 한다. 사과 자판기는 뜻밖에 인기를 끌게 되어, 지금은 서울의 전쟁기념관, 서초구청 등 전국 9곳에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 그 대상을 대학병원, 고속도로 휴게소 등 전국 40여 곳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과 자판기의 인기 비결은 한 사람이 먹기 좋은 크기와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척과 오존 살균 그리고 진공포장으로 사과의 신선도를 자판기에서도 계속 유지해 주는 것이 비결이다. 

사진 /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주산지 풍경. 사진 제공 /청송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추진 중
“청송은 주왕산, 주산지, 백석탄 등 전체가 지질공원입니다. 수억만 년 전 지구의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유산들이 청송군 전체에 그대로 남아있어 ‘지질의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죠.”

청송군은 2014년 우리나라에서 4번째이자 내륙 중심형으로는 국내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을 인증받았다. 한 군수는 9월 말 영국 리비에라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예비인증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지질공원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낸 신성계곡 지질탐방로는 청송 보현 요양원, 신성계곡, 방호정, 공룡 발자국 화석, 헌실쉼터, 반딧불농장, 백석탄 계곡, 묵은재 휴게소로 총 거리가 11.8km로 약 4시간이 걸린다. 

청송은 인문학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현존하는 <객주>의 저자 김주영 작가를 비롯해 청량대운도의 이원좌 화백, 피카소와 동시대에 출품해 대상을 받은 남관 화백, 아동문학가인 이오덕 선생 등 근현대사를 이끌어간 인물들 모두 청송 출신이다. 

객주문학관과 1km 떨어진 진보 오일장에는 저잣거리를 무대로 한 <객주>의 무대처럼 ‘객주문학관광테마타운’을 조성, 향후 객주문학관과 테마타운을 연계하여 인문학 여행 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청송의 가장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달이 10월”이라며 “청송의 단풍과 함께 청송사과의 맛과 아름다움을 꼭 만끽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6년 10월호 [slow travel]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