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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8월호
[출사 나들이] 촬영 포인트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출사 나들이] 촬영 포인트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 노규엽 기자
  • 승인 2016.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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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변형 요소가 넘쳐나 새로운 구도를 잡아내기 좋은 곳
시간과 날씨 따라 달라지는 사진의 느낌
실내외 가리지 않는 와이드한 화각, SIGMA 10-20mm F3.5 EX DC HSM
사진 / 노규엽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관 내부에 다양한 변형 요소가 넘쳐나 새로운 구도를 잡아내기 좋은 곳이다. 사진 / 노규엽 기자
[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여행스케치=서울] 딱딱해 보이는 현대식 건물은 사진촬영지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관 내부에 다양한 변형 요소가 넘쳐나 새로운 구도를 잡아내기 좋은 곳이다. 특히, 사진촬영이 가능한 박물관이라는 매력도 지니고 있다.

보통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관람객들의 사진 촬영을 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전시품들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출사를 위해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지 오래다. 연중 무료 상설전시가 진행되는 전시관에서는 플래시와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 하에 자유로운 촬영이 가능하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는 촬영은 삼가달라는 기본적인 주의만 지키면 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1일부터 휴관 없는 박물관을 선언한 국립중앙박물관은 매년 1월 1일과 박물관장이 별도로 지정한 날 외에는 항시 찾아갈 수 있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접근성 좋아

겨울의 추운 날씨는 출사를 망설이게 한다. 하물며 눈도 아닌 겨울비가 내리는 날에는 아무리 오랜만에 쉬는 휴일이라도 카메라를 들고 집 밖으로 나설 흥이 돋지 않는 법.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런 날씨 여건에 관계없이 출사를 나갈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최고 장점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촌역과 가까운 박물관은 지하철역과 박물관 앞뜰을 ‘박물관 나들길’이라 이름 붙인 지하통로로 연결해 보다 접근성을 높였다. 지하통로를 통해 박물관으로 향하다 보면 이미 누군가가 촬영해 놓은 사진이 걸려 있어, 비슷한 포인트를 찾아내는 예습도 겸할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광각렌즈가 있다면 국립중앙박물관 앞뜰의 거울못부터 좋은 구도가 나타난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사진 / 노규엽 기자
전시관 3층 높이까지 솟구친 경천사10층석탑. 공간이 열려있어 야외와는 또다른 맛이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날씨가 좋은 날이면 지하철역 출구를 나와 박물관 전시동까지 가는 길에서도 적절한 피사체가 발견된다. 전시동 앞에 넓게 펼쳐진 거울못이 대표적. 10mm 대의 광각렌즈가 있다면 못 중앙의 청자정과 박물관 일부 전경을 한 프레임에 담아볼 수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기 전에 건물과 함께 남산과 서울N타워를 촬영하는 일도 시도해 봄직하다.

채광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를 살려보자
3층으로 이루어진 상설전시관 내부는 선사ㆍ고대관 같은 시대별 전시와 조각ㆍ공예관 같은 작품별 전시 등 총 6개관에서 1만2000점이 넘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각 전시관을 돌아다니며 교과서에서만 봤던 유물들을 직접 보고 사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점이 국립중앙박물관 출사의 첫 번째 포인트이다. 

그리고 건물 내에서 상하좌우로 시선을 돌리면 재밌는 포인트들을 잡아낼 수 있다. 상설전시관은 층마다 천장을 막거나 열어놓는 등 변화가 많아 실내임에도 답답한 느낌 없이 열린 구조를 지니고 있다. 보통 광각렌즈로는 야외 풍경을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그 상식이 파괴된다. 웅장한 실내를 광각으로 담았을 때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노규엽 기자
국보83호인 반가사유상도 촬영이 가능하다. 보호유리에 비친 반영을 함께 담아보았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사진 / 노규엽 기자
평면과 곡선 구조가 섞여있어 광각렌즈를 이용해 재밌으면서 웅장한 구도를 잡을 수 있다. 사진 / 노규엽 기자
사진 / 노규엽 기자
전시관 곳곳에서 자신만의 특출난 구도를 발견해보자. 사진 / 노규엽 기자

특히 이곳은 해가 잘 비치는 날에 찾으면 더욱 느낌 있는 사진을 뽑을 수 있다. 전시관 입구를 비롯해 여러 곳의 창에서 들어오는 햇빛이 전시관 내부를 비출 때면 꽤나 분위기 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 햇빛의 강도와 기울기에 따라 각기 느낌이 달라져 시간에 따라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박물관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질 것이다.

전시관 안에서만 시간을 때우기가 답답하다면 잠시 외부를 둘러보고 오기도 좋다. 박물관 주변으로 석조물 정원 등의 장소와 2014년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이 있고, 조금 멀리로는 용산가족공원까지도 걸어갈 수 있어 자연 풍경을 담아보기도 좋다. 새로 구입한 광각렌즈를 테스트해보는 출사지로 실내외를 두루 다녀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독보적 장소다.

Info 국립중앙박물관
주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입장료 상설전시관 무료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월ㆍ화ㆍ목ㆍ금)
            오전 9시~오후 9시(수ㆍ토)

            오전 9시~오후 7시(일요일ㆍ공휴일)
문의 02-2077-9000

Tip 촬영렌즈 소개
SIGMA 10-20mm F3.5 EX DC HSM

35mm 필름 환산 최고 15mm, 102.4도의 시야각으로 눈 앞의 풍경을 한 프레임에 담아낼 수 있다. 전체 줌 구간에서 F3.5의 고정 밝기를 자랑하는 광각렌즈로,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와이드한 화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최소조리개 F22
필터크기 82mm
최단촬영거리 24cm
무게 519g

※ 이 기사는 하이미디어피앤아이가 발행하는 월간 '여행스케치' 2017년 1월호 [출사 나들이]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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