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따라가는 작가들의 발자취...
[여행스케치=서울] 윤동주, 정지용, 김영랑, 황순원, 이청춘... 이 작가들의 이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초판본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연극ㆍ 영화ㆍ출판계에도 끊임없이 소환된다.
유명인들도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기 마련이지만, 이들의 이름은 시간이 흐를수록 반짝반짝 빛난다. 시대의 어두운 터널을 뚫고 빛으로 밝힌 작가들, 생의 본질과 내면을 노래했던 작가들.
여기 그들의 삶과 작품의 발자취를 따라 나선 여행의 기록이 있다. 『작가의 집으로』의 저자는 2012년부터 문학관과 생가 등 작가의 흔적이 깃든 곳을 찾았다.
지하철과 시외버스, KTX, 가끔은 배에도 오른 저자는 책으로 상상했던 목적지를 밟을 때마다 희열이 밀려와 발목 언저리를 간질였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디어삼성(삼성 사내커뮤니티)의 금요고전 코너에 '홀로 떠나는 고전 여행' 연재를 시작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 4년 동안 연재를 이어갔다. 그중 일부를 추려 『작가의 집으로』를 엮어냈다.
글과 어우러진 저자의 일러스트는 작가의 집으로 향하는 독자를 그 풍경 속에 머물러 있게 한다. 이 책을 집어들면 누군가는 분명히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것이고, 또 누군가는 분명히 작가의 오랜 작품들을 다시 펼쳐보고 싶어질 것이다.
자, 이제 책을 펴 들고 저자의 눈이 되어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이진이 글ㆍ그림. 홍시 펴냄. 1만2000원.
저작권자 © 여행스케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