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서울] '살아 있는 자극제! 내 인생의 롤모델!' 독자들이 한입으로 외쳤던 소유흑향이 새 책을 들고 돌아왔다.
전작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 에서 아버지의 술주정과 폭력, 끝없는 가난 등 힘든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과정을 여과 없이 공개되며 다양한 독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대학생이 된 후에도 밥 먹는 돈을 아껴가며 세계 여행을 하고, 영어와 일본어를 정복하는 등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던 그녀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저 나이기만 하면 돼』 에서는 저자의 일상과 네이티브가 아닌 영어생활자로서의 어려움, 멀리 떨어져 있어 더 애틋한 한국의 가족과 새로 꾸린 가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소유흑향의 팬들이라면 그동안 궁금했을 법한 근화들도 모두 담았다.
더불어 미국의 스튜어디스가 된 저자의 그간 과정들도 이 책에 모두 녹아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어릴 적부터 갈망하던 세계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직업인 스튜어디스를 택한 그녀의 거침없는 도전이 시작된다.
이 책은 현재를 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말한다. 누구나 남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과거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내면을 가지고 있지만, 그 어떤 순간에도 나 자신일 수만 있다면, 내 안의 목소리를 잊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외침이다.
이 평범한 아포리즘이 허울 좋은 충고로 들리지 않는 이유는, 온전히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이끌어가는 그녀만이 전할 수 있는 진정성 담긴 메시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꿈꾸고 공부하고 경험하는 소유흑향의 열정적인 삶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노경원 지음. 시드페이퍼 펴냄. 1만3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