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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공연 초대] 지하철 2호선에 사람이 산다?! 연극 '2호선 세입자'
[공연 초대] 지하철 2호선에 사람이 산다?! 연극 '2호선 세입자'
  • 조아영 기자
  • 승인 2019.05.09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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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연극 '2호선 세입자'
2호선 계약직 역무원과 지하철에 사는 세입자의 만남
톡톡 튀는 연출과 배우진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 얻어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연극 '2호선 세입자'. 사진 제공 / (주)레드앤블루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연극 '2호선 세입자'. 사진 제공 / (주)레드앤블루

[여행스케치=서울] 우리의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지하철. 매일 수많은 사람으로 붐비는 이곳에 밤만 되면 수상한 낌새가 느껴진다. 운행 종료 후, 불 꺼진 객실에서 하나둘 나타나는 사람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연극 <2호선 세입자>는 정은경ㆍ여원 작가의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삼은 작품이다. 저마다 사연을 품은 6명의 인물이 2호선 지하철에 몰래 숨어들어 살고 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웹툰은 연재 당시 기발한 소재와 스토리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평점 9.9점을 달성했다. 지난 3월 무대 위로 옮겨진 연극 <2호선 세입자> 또한 톡톡 튀는 연출과 배우진의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제공 / (주)레드앤블루
기관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어온 '이호선'은 2호선 역무원 계약직으로 취직한다. 사진 제공 / (주)레드앤블루
등장인물은 지하철 객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누비며 극을 이끌어 간다. 사진 제공 / (주)레드앤블루

계약직 역무원, 지하철 ‘세입자’를 만나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기관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어온 청년, 이호선. 하지만 취업도, 사랑도 무엇 하나 술술 풀리는 일이 없다. 여차여차 간신히 2호선 역무원으로 취직하게 되지만, 그마저도 불안정한 계약직이다. 어느 날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술에 취한 채 지하철 차고지까지 가게 된 호선은 그곳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호선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빈 객실을 마치 가정집처럼 누비고 다니는 다섯 명의 사람들. 정장을 차려입은 20대 여성부터 이상한 옷차림을 하고 치매 증상을 보이는 노인까지, 나이도 성별도 다른 이들은 2호선에 월세 내며 사는 ‘세입자’라 주장한다. 정규직이 되기 위해 그들을 내쫓아야 하는 호선과 지하철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저마다의 사연을 풀어내며 감동을 선사하는 연극 '2호선 세입자'. 사진 제공 / (주)레드앤블루
사진 제공 / (주)레드앤블루
지난 3월 막을 올린 연극 '2호선 세입자'는 무기한 공연으로 진행된다. 사진 제공 / (주)레드앤블루

열연으로 완성되는 로맨틱 휴먼 드라마
연극 <2호선 세입자>는 지하철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인물들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키며 전개되는 작품이다. 각 배역으로 분한 배우진은 재치 있는 연기로 재미와 웃음은 물론 캐릭터가 지닌 사연을 풀어내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오로지 직진밖에 모르는 열혈 계약직 역무원 ‘이호선(시청)’ 역에는 김성준과 이진실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화가 많고 새침한 20대 아가씨 ‘성내’ 역은 김태은과 강민정이 맡으며, 미스터리한 할아범 ‘구의’역은 박주용과 임정균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2호선 세입자들의 살림을 책임지는 실세 ‘방배’ 역은 박소영과 김서윤이 각각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가출 청소년 ‘홍대’ 역은 이원준과 이주형이, 공무원 시험에서 수년째 고배를 마시는 ‘역삼(역장)’ 역은 이대호와 이종훈이 함께한다.

연극 '2호선 세입자' 포스터. 사진 제공 / (주)레드앤블루
연극 '2호선 세입자' 포스터. 사진 제공 / (주)레드앤블루

Info 연극 <2호선 세입자>
공연기간
~오픈런
관람료 전석 3만5000원
장소 대학로 바탕골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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