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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촛불혁명도 잘못된 권력을 백성이 자리 잡는다는 동학 정신의 표출"
이낙연 총리, "촛불혁명도 잘못된 권력을 백성이 자리 잡는다는 동학 정신의 표출"
  • 조용식 기자
  • 승인 2019.05.1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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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반봉건 민주주의 운동, 근대적 개혁운동, 반외세 민족주의 운동"
"사람을 하늘처럼 받드는 세상, 125년 만에 합당한 인정"
11일, 광화문 광장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진행
황토현 전승일인 5월 11일, 국기기념일로 지정
11일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열린 광화문 광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국가기념일로 처음 열리는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다시 피는 녹두꽃, 희망의 새 역사>라는 주제로 11일 동학농민혁명 유족, 천도교 관계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을 "우리나라 최초의 반봉건 민주주의 운동, 근대적 개혁운동, 반외세 민족주의 운동"이라고 강조하며 "2016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속된 촛불 혁명도 잘못된 권력을 백성이 자리 잡는다는 동학 정신의 표출이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2016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속된 촛불혁명도 잘못된 권력을 백성이 자리 잡는다는 동학 정신의 표출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무장포고문 낭독. 사진 / 조용식 기자
제125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이 총리는 "그동한 동학농민혁명이 비적이나 폭도의 반란으로 매도되었고, 한동안 동학난으로 불렸으며 그 평가도 동학혁명, 동학농민운동, 갑오농민혁명 등으로 뒤섞인 평가를 받았다"며 "사람을 하늘처럼 받드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의로운 혁명이 125년 만에 비로소 합당한 인정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학민초들의 염원과 분노는 25년 동안 응축됐다가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으로 폭발했다. 그때 발표된 기미 독립선언의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동학을 이은 천도교 대표가 15명이었고, 그중 9명은 동학농민군 출신이었다"며 "동학농민혁명은 3·1운동으로 이어졌고, 3·1운동은 10년 후 광주학생운동으로 계승됐습니다. 해방 이후의 4·19 혁명도, 5·18 민주화 운동도, 6월 항쟁도, 동학 정신의 뿌리를 두었다고 저는 믿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의 민주·민족의식과 역량을 일깨우고 길러준 동학농민혁명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영구히 기억되어야 한다"며 "민간과 지자체와 정부는 동학혁명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과 유족복원에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밝혔다. 

드라마 <녹두꽃>에 출연 중인 배우 한예리가 '금강' 시낭송을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가수 안치환은 동학농민혁명의 노래가 많지 않다며 '부활하는 산하'를 노래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갈라공연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이낙연 총리는 "우리는 동학농민혁명 이후 계속된 국민의 투쟁과 희생으로 이룬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 민주주의는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도전받고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그러한 도전을 이겨내고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기나긴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금강 1984>의 무지컬 공연과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무장포고문 낭독이 진행됐으며, 드라마 <녹두꽃>에 출연 중인 배우 한예리가 '금강'을 시낭송 했다. 이어 가수 안치완의 '부활하는 산하', 갈라공연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가 평화의 나무합창단, 역사어린이합창단, 극단 경험과 상상의 공동무대가 펼쳐졌다. 폐막식에서는 전주 기접놀이, 정읍 음악극 '천명', 고창 농악 판굿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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