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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100% 핸드메이드 여행책, <내 손으로 교토>
100% 핸드메이드 여행책, <내 손으로 교토>
  • 김샛별 기자
  • 승인 2016.07.2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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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대신 종이와 펜으로 그리고 쓴 여행기

[여행스케치=서울]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만큼 재밌는 게 있을까? 이다의 ‘내 손으로’ 시리즈의 두 번째 여행기, ‘내 손으로 교토’는 100% 핸드메이드 여행책이다. 책을 펼쳐보면 알겠지만 저자가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리고 붙여 만들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다가 직접 그리고 썼다. 사진 제공 / 레진코믹스

천 년의 시간이 담긴 교토에 어울리는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이 책은, 카메라 대신 종이와 펜을 들고 떠난 저자가 마음에 드는 풍경 앞에서 노트를 펼쳐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그리고 그때의 기분, 상황을 꼼꼼히 기록해둔 탓에 마치 내가 여행을 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개성 있는 그림체와 입담에 마치 친구와 수다를 떠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 책은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마성의 책이다.

여행지가 얼마나 낭만적인지 황홀한 수사들만을 내뱉는 다른 여행기와도 다르다. 일본에만 파는 벚꽃밀크쉐이크를 먹고서 ‘딱히 특별한 맛은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진솔한 감상이 신선하다. 

교토에서 다녀온 곳의 입장권과 영수증을 붙여 채워내 더욱 생생한 12일 간의 교토 기록이 담긴 이 책의 비밀무기는 가이드가 적혀 있는 부록 노트를 제공한다는 것. 당신도 여행지에서 그리고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다 지음, 레진코믹스 펴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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