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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애플망고, 오디가 맛있지? 통영으로 떠나는 새콤달콤한 여행! 
애플망고, 오디가 맛있지? 통영으로 떠나는 새콤달콤한 여행! 
  • 유인용 기자
  • 승인 2019.06.18 10:0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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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투어 ‘애플망고, 오디가 맛있지?’ 팸투어
일조량 높은 통영에서 자라 과일 당도 높아
현지에서 더욱 신선한 과일 구입 가능
사진 / 유인용 기자
높은 일조량과 해풍 속에서 자란 통영 오디는 통영의 대표 농특산물 중 하나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여행스케치=통영] 통영의 여름은 남해에서 피서객들로 붐비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과일이 맛있게 익어가는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노란 애플망고와 보랏빛 오디는 통영을 대표하는 특산품 중 하나이다. 

노오란 과육에 달달함이 가득! 통영 애플망고
일반 옐로망고보다 작은 크기에 익으면 빨갛게 변하는 애플망고.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애플망고는 한겨울에도 온실의 내부 온도를 25도로 맞춰줘야 해 우리나라에서는 귀한 과일이다. 당도는 높지만 칼로리는 낮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는 애플망고를 제주도에서만 재배했는데 지난 2011년부터는 통영에서도 농업기술센터의 시범 사업으로 재배하고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국내에서는 애플망고를 제주도에서만 재배했는데 지난 2011년부터는 통영에서도 농업기술센터의 시범 사업으로 재배하고 있다. 숙성된 과일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열매 하나하나에 흰색 망을 씌워놓는다. 사진 / 유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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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지방에서 가장 먼저 애플망고를 재배하기 시작한 통영 햇살농원의 김연일 대표. 사진 / 유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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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는 높지만 칼로리는 낮은 애플망고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도 지니고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보통 과일이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한 뒤 후숙을 시키는 것에 반해 애플망고는 완숙이 되어 꼭지에서 떨어진 과일을 수거하는 형식이다. 애플망고 농장에서는 과일이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열매 하나하나에 흰색 망을 씌워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내륙 지방에서 가장 먼저 애플망고를 재배하기 시작한 통영 햇살농원의 김연일 대표는 “애플망고는 당도가 가장 높을 때 수확하기 때문에 특히 산지에서 구입하시면 아주 맛있게 드실 수 있다”고 말했다.

솔향에 가까운 향이 나는 애플망고는 과육 자체의 물기가 옐로망고보다 적어 무르지 않고 식감이 좋다. 애플망고가 가장 맛있게 익는 시기는 바로 6월. 노랗게 익은 과육을 한입 크기로 썰어 먹어도 좋고 얼음과 꿀을 넣고 갈아 스무디를 만들면 아이들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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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는 얼음과 꿀을 넣고 갈아 스무디를 만들면 아이들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사진 / 유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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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해석 통영피타야농장 대표는 “애플망고는 당도가 옐로망고보다 10배 정도 높아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애플망고만 찾는다”고 말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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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농장에서는 남는 공간에 블루베리나 바나나 등을 심어 기르기도 한다. 사진 / 유인용 기자

제해석 통영피타야농장 대표는 “국내산 애플망고는 과일이 4~5개 든 박스 하나가 1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급 과일이지만 당도가 옐로망고보다 10배 정도 높아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애플망고만 찾는다”고 말했다.

Info 햇살농원
주소 경남 통영시 도산면 원산리 598

Info 통영피타야농장
주소 경남 통영시 도산면 원산리 600

입에서 사르르~ 새콤달콤한 통영 오디
조그마한 알맹이가 알알이 박힌 채 영그는 오디는 뽕나무의 열매다. 우리나라의 곳곳에서 자라지만 특히 통영의 오디는 따뜻한 햇볕 아래 해풍을 맞으며 자라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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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면 검은 빛으로 익는 오디. 사진 / 유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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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송 통영만이농원 대표가 오디농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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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는 금방 무르기 때문에 생과로 먹기 힘들고 주로 즙을 내 포장한 뒤 판매한다. 사진 / 유인용 기자

6월 경 검은 색으로 익는 오디는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간식에 사용하기 좋으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혈액순환에 효능을 지닌다. 또 비타민 B1, B2, 비타민 C가 풍부해 이뇨작용 및 강장작용도 뛰어나다.

올해로 오디 재배 7년차에 접어든 ‘통영만이농원’은 한해 1톤 이상의 오디를 수확하는 농장이다. 배기송 통영만이농원 대표는 “오디는 과육이 무르고 여려 생과로 먹기 힘든 과일 중 하나”라며 “즙을 내 한 포씩 포장한 오디즙이 인기가 많으며 생과의 경우 냉동 상태로 배송한다”고 말했다.

과육에 상처가 나면 금방 상해버리는 만큼 오디는 손가락 한 마디만한 작은 열매 하나하나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확한다. 가오치항 인근의 ‘통영오디농장’은 상품 구입을 위해 농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농장 내에 들어와 뽕나무를 구경하고 오디 열매도 직접 따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영오디농장에서는 오디 생과와 오디즙을 비롯해 오디식초, 오디청, 오디원액 등을 판매한다. 원액의 경우 지하 항아리에서 1년 이상 숙성시킨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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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오디농장에서 오디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유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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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헌 통영오디농장 대표는 “농장을 방문하는 분들이 신선한 오디도 맛보고 옛 추억도 되살려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농장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유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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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오디농장에서는 오디원액과 오디식초, 오디청 등을 판매한다. 사진 / 유인용 기자

한정률 통영시청 농업기술과 팀장은 “통영에서 애플망고와 오디를 본격적으로 기르기 시작한 것은 7~8년 정도 됐다”며 “최근에는 통영이 과일 산지라는 것이 꽤 알려져 통영에 놀러오셨다가 농장을 방문해 애플망고나 오디 등을 구입해가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Info 통영만이농원
주소 경남 통영시 도산면 도선리 75

Info 통영오디농장
주소 경남 통영시 도산면 도산일주로 584-15

과일만 먹긴 아쉽다! 통영 가볼 만한 곳
남해의 끝자락, 통영까지 왔다면 대표 관광지들을 지나치기 아쉽다. 동피랑마을은 통영을 대표하는 원조격 관광지. 과거 통영 서민들의 애환이 녹아 있던 작은 달동네 마을이 알록달록한 벽화마을로 재탄생한 곳이다. 저마다의 색을 품은 벽화들이 마을을 수놓고 작은 골목마다 차나 커피,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카페들이 자리한다. 마을의 전망대 역할을 하는 동포루, 드라마 <빠담빠담>과 <착한남자> 촬영지 등도 꼭 들러야 할 포토 스팟이다.

동피랑마을 벽화의 특징은 2년마다 벽화가 바뀐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88개의 벽화가 새로 그려졌으니 그 이전에 방문했던 이들이라면 올 여름 새로운 모습의 동피랑마을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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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서민들의 애환이 녹아 있던 작은 달동네 마을이 알록달록한 벽화마을로 재탄생한 동피랑마을. 사진 / 유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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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마을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통영 풍경. 사진 / 유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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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중앙시장에서는 싱싱한 해산물과 건어물 등을 판매한다. 사진 / 유인용 기자

동피랑마을 아래의 중앙시장은 남해의 싱싱한 해산물을 판매하는 통영의 대표 시장이다. 한쪽 골목은 수산시장, 또 다른 골목은 건어물시장으로 조성됐다. 건어물 시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멸치들도 볼 수 있는데 크기가 각기 다른 멸치들이 그 종류만 10여 종이 넘는다.

김영철 통영참멸치건어물 대표는 “보통 6월 즈음엔 지난해 말린 멸치를 판매하는데 통영에서는 올해 갓 잡아 말린 햇멸치를 판매한다”며 “통영의 여름 특산물로는 농어와 갯장어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통영에는 이순신공원, 강구안, 루지, 케이블카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또 관내 유인도만 44개에 달하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 지역인 만큼 다채로운 매력의 섬 여행도 가능하다.

통영 농특산물 팸투어를 진행한 전영채 주식회사 수요일 매니저는 "통영의 농특산물인 애플망고와 오디를 맛 본 여행자들의 입소문 덕분에 농가의 판매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농특산물의 통영으로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는 지난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농촌체험 전문 블로거, 기자단, 여행작가 등 20명을 초청, 통영의 애플망고와 오디농가에서 통영 농특산물 팸투어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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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2019-06-19 11:04:03
통영 너무 아름다워요~ 기사 읽다가 보니 제가 전에 갔었던 참멸치건어물이네요. 동피랑 입구에! 맞죠?
여기 경매사 하셨던 사장님인데 이집 멸치 못잊어요 ㅋㅋ 통영 너무 반가운 기사라 글 남겨요 잘읽었습니다~~~

조상민 2019-06-18 10:58:48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