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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호캉스 특집③ 서울] 바캉스부터 문화생활까지, 예술작품이 곳곳에! 홍대 RYSE Hotel
[호캉스 특집③ 서울] 바캉스부터 문화생활까지, 예술작품이 곳곳에! 홍대 RYSE Hotel
  • 김세원 기자
  • 승인 2019.07.0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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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부터 객실까지 호텔 곳곳을 장식한 미술 작품
안락함이 느껴지는 쉬기 좋은 구조의 침실
태국 요리 레스토랑 롱침부터 패키지에 포함된 조식까지
RYSE Hotel은 서울 홍대에 자리한 도심 호텔로 호캉스를 보내기에 알맞은 곳이다. 사진 / 김세원 기자
RYSE Hotel은 서울 홍대에 자리한 도심 호텔로 호캉스를 보내기에 알맞은 곳이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서울에서도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꼽히는 홍대에는 2년 전 자리 잡은 RYSE Hotel(이하 라이즈 호텔)이 있다. “주로 호텔이 모여 있는 강남이나 서초도 아닌 이곳에 왜 호텔이?”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국내 및 해외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호텔은 홍대가 주는 예술적이면서도 젊고 자유로운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

“로비에 들어왔을 때 기존의 호텔과는 다른 디자인을 보고 놀랐어요. 호텔보다는 전시장에 온 기분이었어요. 다들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편히 쉬고 있는 점도 인상 깊었죠.” 호텔에 방문한 서희은 씨는 이곳에 대한 첫인상을 이렇게 표현한다.

라이즈 호텔은 이미 하나의 갤러리이다. 로비부터 느낄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들. 사진 / 김세원 기자
라이즈 호텔은 이미 하나의 갤러리이다. 로비부터 느낄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들. 사진 / 김세원 기자

갤러리에 온 걸까? 예술적 공간 RYSE Hotel
젊은이들로 가득한 홍대입구역에서 3분 거리에 있는 호텔은 입구 로비부터 색다르다. 메리어트 계열의 고급 호텔이지만 무거움보다는 경쾌함이 느껴지기 때문. 배준영 라이즈 호텔 컬처팀 리더는 “보통의 호텔 로비가 비어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 호텔은 방문객들이 좀 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실제로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각자 자유로운 시간을 많이 보내곤 한다”고 설명한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 꽤 많은 투숙객이 이곳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층 로비에는 호텔의 1층~4층을 관통하는 권경환 설치미술가의 작품이 있어, 투숙객들의 사진 포인트가 된다. 사진 / 김세원 기자
3층 로비에는 호텔의 1층~4층을 관통하는 권경환 설치미술가의 작품이 보여, 투숙객들의 사진 포인트가 된다. 사진 / 김세원 기자
5층에는 다양한 회의실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이용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김세원 기자
5층에는 다양한 회의실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이용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자유롭게 의견을 내기 좋은 편안한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자유롭게 의견을 내기 좋은 편안한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사진 / 김세원 기자

호텔은 이미 커다란 갤러리이다. 호텔의 1층부터 4층을 관통하는 권경환 설치미술가의 작품을 비롯해 층마다 전체 혹은 포인트를 장식한 미술 작품은 눈길을 끈다. 젊은 감성의 디자인이 특징인 곳으로 이름난 호텔은 젊은 여성들 사이 파티나 브라이덜 샤워 장소로 인기 있다. 호텔 5층, 미팅과 이벤트 공간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의실, 파티 장소로도 활용하기 좋은 공간이다. 

층수를 알려주는 숫자에도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층수를 알려주는 숫자에도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 / 김세원 기자
프런트 반대편에는 독립출판물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도 있어 독서를 즐기기에 좋다. 사진 / 김세원 기자
프런트 반대편에는 독립 출판물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도 있어 독서를 즐기기에 좋다. 사진 / 김세원 기자

디자인 요소는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층수를 알려주는 숫자부터 호텔 안내를 돕는 책자까지, 그렇지 않은 곳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 일상과 확연히 다른 모습에 이곳에 ‘쉬러’왔다는 기분이 밀려든다. 프런트가 있는 3층에는 프런트 반대편 독립 출판물을 편히 읽을 수 있는 장소도 있어, 조용히 독서를 즐기기도 좋다. 

Info RYSE Hotel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오후 12시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 130

객실마다 크고 작은 미술작품들이 방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사진 / 김세원 기자
객실마다 크고 작은 미술작품들이 방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사진 / 김세원 기자

남들이 일할 때 쉬는 것, 호캉스의 기본 원칙
패키지에 포함된 방 중 중간 룸인 에디터 룸은 문을 열면 왼쪽으로는 화장실이, 정면에는 아담한 소파와 테이블이 눈에 들어온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이 눈의 피로를 덜어주면서, 쉬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대리석 바닥으로 장식된 화장실을 살피며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잘 정돈된 침대가 눈에 들어온다. 침대에 뛰어들기 전 라이즈 호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침대 위에 걸린 작품과 함께 인증 사진을 남겨보자. 호텔의 룸마다 크고 작은 미술 작품들이 있어 어디를 봐도 작품과 함께인 느낌을 준다. 

라이즈 호텔은 일회용품으로 제공되는 어메니티 대신 유리병에 담긴 세안제를 제공한다. 사진은 아쉬움을 달래줄 라이즈 호텔이 제작한 팩. 사진 / 김세원 기자
라이즈 호텔은 일회용품으로 제공되는 어메니티 대신 유리병에 담긴 세안제를 제공한다. 사진은 아쉬움을 달래줄 라이즈 호텔이 제작한 팩. 사진 / 김세원 기자
객실은 전체적으로 조명이 적어 어두워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 중 화장실이 가장 밝다. 사진 / 김세원 기자
객실은 전체적으로 조명이 적어 어두워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 중 화장실이 가장 밝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침대에 풍덩 뛰어들면 폭신하지만 단단한 침대가 흔들리지 않고 포근히 몸을 감싸준다. 창  밖으로 빠른 걸음으로 지나다니는 사람과 회사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남들이 일하는 시간에 쉬는 것. 휴가가 즐거운 이유 중 하나이다. 특히 호캉스는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롯이 ‘나를 위한 휴식’을 하기에 더 만족감이 높다. 라이즈 호텔의 체크인 시간은 ‘직장인이 가장 졸린 시간’이라는 오후 3시로 평소라면 하지 못했을 낮잠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침대에 누운 채 창밖을 바라보면 바쁜 걸음으로 지나가는 사람과 빽빽히 들어선 건물이 보인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침대에 누운 채 창밖을 바라보면 바쁜 걸음으로 지나가는 사람과 빽빽히 들어선 건물이 보인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침대 옆에는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조명과 콘센트, 프런트와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가 놓여있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침대 옆에는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조명과 콘센트, 프런트와 통화할 수 있는 전화기 등이 놓여있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새하얗고 푹신한 침대가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라면 노란 스탠딩 조명이 포인트인 소파는 감성지수를 높이기 좋은 감각적인 공간이다. 아담한 크기의 소파에 따뜻한 조명이 비춰지자 안락함이 더해진다. 

소파 앞 테이블에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어 휴대폰과 연결해 좋아하는 노래를 듣기 안성맞춤이다. 노래를 크게 틀고 소파에 기대앉자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느낌이다.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찬, 방해 요소 하나 없는 휴식의 공간은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전환이 된다. 

침대 앞으로 자리한 소파는 감성지수를 높여주는 공간이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침대 앞으로 자리한 소파는 감성지수를 높여주는 공간이다. 사진 / 김세원 기자
휴대폰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두자 세로운 세상으로 들어선 기분이다. 사진 / 김세원 기자
휴대폰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두자 세로운 세상으로 들어선 기분이다. 사진 / 김세원 기자

별도의 어메니티 대신 호텔에서 제작한 팩과 헤어캡 칫솔 등을 제공하는 것도 이곳만의 특별함이다. 라이즈 호텔은 일회용품으로 제공되는 샴푸나 린스 로션 등의 어메니티 대신 유리병에 담긴 세안용품을 준비했다. 린스나 샴푸부터 로션까지 비치되어 있어 큰 불편함은 없다. 촉촉한 팩이 어메니티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준다.

다양하고 맛있는 태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호텔 레스토랑 '롱침'. 사진 / 김세원 기자
다양하고 맛있는 태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호텔 레스토랑 '롱침'. 사진 / 김세원 기자

기분을 업 시켜주는 치맥과 조식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배는 고파온다. 깔끔하고 디자인적 요소가 특징인 호텔의 방이 만족스러운 첫인상을 남겼다면, 맛있는 음식은 하루의 기분을 좌우한다. 

호텔 내 태국 레스토랑 ‘롱침’은 미슐랭 스타를 받은 호주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투숙객이 아닌 외부인도 방문할 만큼 인기가 좋은 곳이다. 태국의 향신료와 레스토랑의 조명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와서 맛보라’는 의미를 가진 롱침은 의미 있는 이름만큼 다양하고 맛있는 태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롱침은 '와서 맛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으로 태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사진 / 김세원 기자
롱침은 '와서 맛보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으로 태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칵테일부터 와인까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롱침의 바. 사진 / 김세원 기자
칵테일부터 와인까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롱침의 바. 사진 / 김세원 기자

롱침은 호텔 내 유일한 레스토랑으로 ‘인생치킨 패키지’를 이용하는 투숙객에게는 중요한 곳이다. 패키지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치킨을 이 레스토랑에서 조리하기 때문. 라이즈 호텔의 여름 호캉스 패키지는 ‘인생치킨 패키지’로 객실 1박과 조식 2인, 치킨과 맥주 2병을 제공하고 있다. 치킨은 오후 10시 전까지 호텔 내 태국 레스토랑인 ‘롱침’에서 가져가면 된다.  

코코넛밀크와 그린 치킨 커리에 하루 동안 재운 후 튀겨낸 치킨은 튀김옷이 거의 없어 담백하면서도 육즙이 꽉 차 퍽퍽한 부위인 닭가슴살도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라이즈와 함께 디자인한 아크 비어(맥주)는 쌉싸래하면서도 시원하고 깔끔해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기 좋다. 

칵테일과 함께 여름밤의 풍경을 보고싶다면 15층의 '사이드 노트 클럽'을 찾아도 좋다. 사진은 루프탑바. 사진 제공 / RYSE Hotel
칵테일과 함께 여름밤의 풍경을 보고싶다면 15층의 '사이드 노트 클럽'을 찾아도 좋다. 사진은 루프탑바. 사진 제공 / RYSE Hotel
담백하고 부드러운 치킨, 짭짤한 감자튀김, 쌉싸래한 맥주의 맛이 조화를 이룬다. 사진 / 김세원 기자
담백하고 부드러운 치킨, 짭짤한 감자튀김, 쌉싸래한 맥주의 맛이 조화를 이룬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치킨으로 밤을 마무리하기 아쉽다면 호텔 15층에 자리한 루프탑 바 ‘사이드 노트 클럽’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서울 시내를 둘러봐도 좋겠다. 반짝이는 작은 전구와 적당히 부는 바람은 시원한 칵테일과 함께 남아있는 피로를 날려버린다. 

치맥과 칵테일로 즐거운 밤을 보낸 후 느긋한 아침을 맞았다면 패키지에 포함된 조식을 즐길 차례이다.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되는 조식은 역시 롱침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 가지의 단품메뉴와 함께 음료 및 샐러드바의 음식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단품메뉴의 종류는 10가지로 에그 베네딕트, 오믈렛 등의 양식부터 사골돼지 김치찌개와 같은 한식까지 아우르고 있어 입맛에 맞게 주문하면 된다. 

단품메뉴 한 개와 샐러드 바, 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 조식. 사진 / 김세원 기자
단품메뉴 한 개와 샐러드 바, 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 조식. 사진 / 김세원 기자
샐러드 바에 준비된 다양한 요리들. 구성을 잘 하면 단품요리 못지 않은 수준을 자랑한다. 사진 / 김세원 기자
샐러드 바에 준비된 다양한 요리들. 구성을 잘 하면 단품요리 못지 않은 수준을 자랑한다. 사진 / 김세원 기자

레스토랑 입구 쪽에 자리한 시나몬 롤, 크로와상 같은 빵 종류부터 6가지 씨리얼, 치즈, 샐러드, 과일 등 다양한 메뉴가 즐비해 입맛을 돋우기에 좋다. 빵과 과일, 빵과 치즈 등 메뉴 구성만 잘 한다면 따로 제공되는 요리 못지않은 수준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과 같은 층에 자리한 피트니스. 사진 / 김세원 기자
레스토랑과 같은 층에 자리한 피트니스. 사진 / 김세원 기자
해가 쨍쨍히 떴을 시간이지만 커튼과 적은 조명 갯수 덕에 객실 안은 아직도 어둡다. 마지막 게으름을 피우느라 구겨진 침구. 사진 / 김세원 기자
해가 쨍쨍히 떴을 시간이지만 커튼과 적은 조명 갯수 덕에 객실 안은 아직도 어둡다. 마지막 게으름을 피우느라 구겨진 침구. 사진 / 김세원 기자

식사를 마쳤다면 레스토랑 옆에 위치한 피트니스에서 가벼운 운동을 즐겨도 좋고 체크아웃 시간인 오후 12시까지 푹신한 침대 위에서 마지막 게으름을 피워 보는 것도 좋겠다. 

Info 인생치킨 패키지
라이즈 호텔의 여름 호캉스 패키지 중 하나. 치킨은 롱침에서 테이크아웃 해야 하며, 체크인 당일 오후 10시까지 레스토랑에서 가져가거나, 체크아웃 전 가져갈 수 있다.
투숙 기간 ~8월 31일
가격 24만원부터
포함 내역 객실 1박 (크리에이터 룸/에디터 룸/디렉터 룸), 조식 2인 제공, (테이크아웃) 인생 치킨과 라이즈 디자인 아크 비어 2 병 (감자튀김 포함)

Tip 객실 선택 팁
총 274개 객실이 자리한 RYSE Hotel은 다양한 객실이 준비되어 있다. 그중 혼자 혹은 두 명이 함께 머무를 예정이라면 기본 객실인 ‘크리에이터’, ‘에디터’, ‘디렉터’ 룸을 추천한다.

소규모 모임이나 작은 파티를 계획 중이라면 스위트룸을 예약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프로듀서 스위트룸’은 스튜디오처럼 객실이 개방되어 있어 숙박 외에 모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더 예술적인 공간을 찾는다면 ‘아티스트 스위트’ 룸을 권한다. 호텔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객실은 박여주 설치미술가의 작품으로 빛에 따라 객실의 분위기가 바뀌어 매력적인 공간이다. 

가장 넓은 공간인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스위트’ 룸은 호텔 최상층에 자리한 곳으로 숙박뿐 아니라 이벤트 혹은 단체 모임 장소로도 활용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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