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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8월호
[초록별 가족의 갯벌 체험] 서천 송석리 갯벌
[초록별 가족의 갯벌 체험] 서천 송석리 갯벌
  • 여행스케치
  • 승인 2003.07.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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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서천 송석리 갯벌 전경. 2003년 7월. 사진 / 구동관
서천 송석리 갯벌 전경. 2003년 7월. 사진 / 구동관
송석 갯벌의 일몰. 2003년 7월. 사진 / 구동관
송석 갯벌의 일몰. 2003년 7월. 사진 / 구동관

[여행스케치=서천] 여름 휴가철이 가까워지고 있다. 물 좋고 산 좋은 곳으로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유치원이나 초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가족이 함께 떠나는 갯벌체험은 어떨까. 시원한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서해안은 세계 5대 갯벌에 포함될 만큼 갯벌이 좋다. 서해안 대부분의 지역에서 갯벌 생태를 체험할 수 있지만, 기왕에 갯벌체험을 조금 더 유익하고 즐겁게 보내려면 충남 서천군 마서면의 송석리 갯벌이 좋다.

송석리 갯벌은 갈매기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갈목이라 불려왔다. 해안과 섬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전형적인 어촌마을이다. 썰물 때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긴 갯벌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곳이며, 해넘이 모습도 아름답다.

가무락, 바지락, 동죽, 맛, 댕가리, 대수리 등 조개와 고동 종류, 밤게, 길게, 칠게, 집게의 게 종류, 그리고 말미잘, 갯강구, 개맛, 따개비 등 다양한 갯벌 생물을 볼 수 있다. 특히, 체험어장으로 지정된 곳이라, 어민들의 보상이 끝나서 마을 어촌계가 관할하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어민들과 시비가 생기지 않는다.

본격적인 갯벌 체험에 앞서 알아두기 물때를 알아둔다 갯벌체험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때를 알아야 한다. 밀물과 썰물의 시간인 물때를 알아야 썰물 때에 맞추어서 갯벌에 들어갈 수 있다. 물때는 국립해양조사원이나 서천 마서면사무소로 알아볼 수 있다.

송석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하고 있는 모습. 2003년 7월. 사진 / 구동관
송석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하고 있는 모습. 2003년 7월. 사진 / 구동관
송석리 갯벌에는 동죽조개가 많이 서식한다. 2003년 7월. 사진 / 구동관
송석리 갯벌에는 동죽조개가 많이 서식한다. 2003년 7월. 사진 / 구동관

간단한 옷차림이 좋다
복장은 간편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이 좋다. 신발은 발이 펄에 푹푹 빠지게 되므로 운동화는 적당하지 않다. 발이 잘 빠지지 않는 갯벌에서는 장화도 괜찮지만, 송석리 갯벌은 끈으로 고정하는 샌들이 더 좋다.

조개를 잡는 도구를 준비한다
조개를 잡기 위한 갈퀴와 맛을 잡는 맛살촉이 필요하다. 잡고 난 조개는 비닐봉지 보다는 공기가 잘 통하는 양파망에 담아두는 게 좋다. 갈퀴, 맛살촉은 송석리 현지 슈퍼에서 5천원에 구입할 수 있으면 2천원에 대여도 할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기려면 가족 수에 맞춰서 구입하는 게 좋다.

초보자 조개잡는 방법 송석리 갯벌은 동죽조개가 많은데 갈퀴를 이용해서 깊이 5cm 정도로 길게 갯벌을 파헤친다. 장소를 잘 잡으면 한번 파헤칠 때 마다 서너개의 동죽이 나오기도 한다.

맛 잡기는 조개 잡기보다는 까다롭다. 우선 맛이 사는 곳을 찾기도 쉽지 않다. 맛이 사는 곳은 타원형으로 다른 조개 구멍과 구별이 되지만 처음에는 잘 찾기 어렵다. 다른 사람들의 맛 잡는 모습을 한동안 관찰하다 보면 맛 구멍을 구별할 수 있다.

맛을 잡는 방법은 30cm 길이의 작살 같은 맛살촉(맛새)을 이용하는 방법과 맛이 살고 있는 구멍에 소금을 뿌려서 올라 온 맛을 잡는 방법이 있다. 맛살촉을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많이 잡을 수 있지만 맛 속에 들어간 모래를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  밖에 알아두세요
갯벌에서 나온 뒤 인근의 민박집 등에서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1인 천원 정도. 조개잡는 재미에 정신이 팔려서 밀물 때가 되어서 물이 들어오는데 갯벌을 빠져나오지 않으면 위험하다. 서해안은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빨라서 서둘러 나와야 한다.

갯벌에서 잡은 조개는 뻘이 많이 들어있어서 짭짤한 소금물에 하루정도 담가둬야 먹을 수 있다. 송석리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IC에서 빠져나와 서천읍으로 들어간 뒤 서천농협 하나로마트 옆길을 따라 20분 정도 가면 송석리다.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갯벌. 2003년 7월. 사진 / 구동관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갯벌. 2003년 7월. 사진 / 구동관

떠나기전 아이들에게 알려주세요 
갯벌이란 육지에서 흘러드는 흙과 바닷물에 의해 운반된 모래 등이 파도가 잔잔한 바닷가에서 긴 세월동안 쌓인 것으로 2천년이 지나야만 갯벌 10m가 쌓인다고 한다. 갯벌에는 유기물 등 생물들의 먹거리가 풍부해서 조개, 게, 새우, 물고기 등 5백50여 종의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살고 있다. 갯벌 1ha (1만m2)의 가치는 농지의 1백배 이상, 숲의 5배나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오염시킨 물질이 갯벌에 흘러가면 그 곳에 사는 미생물들에 의해서 분해가 되는데 갯벌 10km2는 인구 10만 명이 오염시키는 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태풍, 해일이 닥칠 때는 방파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갯벌체험학습 보고서 작성하기
1. 미리 충분한 자료를 준비하고 갯벌의 생태를 알아둔다.
2. 갯벌의 상태를 관찰한 것은 사진으로 찍어둔다. 사는 곳 크기, 기본적인 습성과 형태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기록한다.
3. 도감을 준비해서 모르는 생물들은 찾아보면서 관찰하면 더 효과적이다. 참고서적 : 예림당 <갯벌탐사도감>, 보림출판 <갯벌이 좋아요>

그 밖에 갯벌체험 할 수 있는 곳
경기도 강화 장화리 갯벌, 화성의 대부도와 제부도, 충청도 당진의 도비도, 서산의 웅도, 보령의 독산해변, 전라도 순천의 벌교갯벌, 변산의 줄포만, 김제의 심포갯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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