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대전] 과학의 세계가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학교 다닐 적에 물리책만 봐도 머리가 아팠는데 과학관에서 모형과 체계적인 그림으로 보니 한눈에 이해된다. 왜 예전에는 이런 게 없었다지?
상설전시관을 들어서니 우주의 생성에서 지구의 탄생, 생명체의 진화가 그림과 모형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설명되어 있다. 아무리 봐도 재미있는 주제이다. 수십, 수백억년의 시간을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니 과학자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상설전시관의 주제는 ‘우주에서 인간까지’‘한국의 자연사’‘과학기술사’‘자연의 이해와 이용’‘탐구관’ 등으로 나뉘는데 천체, 물리, 생물, 지질, 과학사 등등 방대한 분야를 모두 다루고 있다.
3층으로 된 상설전시관을 훑어보며 다니기 만해도 두 시간이 훌쩍 지나고 만다. 하나하나 읽어보며 다니다보면 서너 시간, 방학과제를 위해 꼼꼼이 적어가며 다니다보면 하루가 걸린다. 1층 휴식공간에 부모들이 모여앉아 고단한 다리를 두드리며 쉬고 있는 이유가 다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신기한 세계. 쉼 없이 뛰어다니며 이것저것 살펴본다.
우리 나라의 자연과 과학기술사에서는 의식주와 금속가공, 인쇄, 도자기, 특산물에서 국악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특히 글이나 그림으로만 본 해시계나 거중기, 각종 군사무기들을 실물로 볼 수 있다. 보면 볼수록 그야말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1층 산업기술관에서는 각종 엔진이나 비행기, 선박, 로보트의 모형과 작동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에너지의 원리와 기계역학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탐구관에서는 플라즈마의 원리와 현상, 운동역학, 분자구조의 모형, 생명체의 평형감각이나 반사신경 등등 각종 물리적, 생리적 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곳. 23m 돔 스크린을 통해 천체 현상을 볼 수 있는 천체관은 별도로 1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사계절 별자리를 비쳐주는 별자리 투영기(플라네타리움)과 70mm 필름 영상을 통해 우주 속을 여행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어른들도 재밌어 하는 곳이다.
Travel guide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관람시간|동절기(11월~2월):9시30분 - 4시30분
하절기(3월~10월):9시30분 - 5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