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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가족여행] 넘실넘실 푸른 바닷길, 강릉 헌화로
[가족여행] 넘실넘실 푸른 바닷길, 강릉 헌화로
  • 김연미 기자
  • 승인 2004.08.05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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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도로 바로 옆에서 파도가 쳐 물세례를 받을 수도 있는 헌화로. 2004년 8월. 사진 / 이민학 기자
도로 바로 옆에서 파도가 쳐 물세례를 받을 수도 있는 헌화로. 2004년 8월. 사진 / 이민학 기자

[여행스케치=강릉] 국내 최고의 해안선 드라이브코스라는 헌화로. 파도가 도로까지 넘실거리는 그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더위는 간데없다. 절벽 어느 틈에 꽃이라도 있으면 ‘헌화가’도 부르며 심곡항서 금진항까지 가는 길. 1시간 반이면 된다.  

7번 국도는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 기장 송정해수욕장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선 드라이브 코스이다. 그 기나긴 길 중에 ‘헌화로’는 첫손가락 꼽히는 길. 화진포, 하조대, 정동진, 추암, 울진, 대진, 옥계 등 올망졸망한 해수욕장이 많고도 많다. 그 많은 해수욕장이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개장을 한다.

썬크루즈 가는 길. 열대식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2004년 8월. 사진 / 이민학 기자
썬크루즈 가는 길. 열대식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2004년 8월. 사진 / 이민학 기자
심곡항에서 옥계면 금진항까지 6km 헌화로. 2004년 8월. 사진 / 이민학 기자
심곡항에서 옥계면 금진항까지 6km 헌화로. 2004년 8월. 사진 / 이민학 기자

해안을 달리다
아무 해수욕장이나 맘에 들면 그 자리에서 몸을 날려 풍덩 뛰어 들면 된다. 특별히 추천하자면 뒤에 짙은 송림이 깔린 옥계 해수욕장. 헌화로 끝 금진항에서 10분 거리이다. 신라의 절세미인 수로부인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던 남편을 따라 가는데 바닷가 천길 절벽에 철쭉이 곱게 피었다.

소를 타고 지나가던 노인이 올라가 꽃을 꺾어 바치며 불렀다는 노래가 헌화가. 헌화로의 시작은 정동진 해안에서 약 2km 정도 더 들어가면 나오는 심곡항이다. 항구라기보다는 조그만 바닷가 마을인데 이곳에서 나는 돌김은 왕실까지 들어갔다. 심곡항에서 옥계면 금진항까지 절벽과 바다 사이로 난 6km의 드라이브코스가 헌화로.

헌화로에서 바라다 본 바다. 바위가 파도처럼 거칠면서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2004년 8월. 사진 / 이민학 기자
헌화로에서 바라다 본 바다. 바위가 파도처럼 거칠면서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2004년 8월. 사진 / 이민학 기자

차로 가면 몇 분 안걸리니 내려서 걸어가기를 권한다. 도로에 ‘파도주의’라는 안내판이 이채롭다. 구불구불 달리는 도로 밑이 바로 바다인 곳도 있는지 뻥 뚫린 곳도 있었는데 그 아래로 물이 흐르고 있었다. 각별히 조심할 것.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철썩 물세례를 받을 수 있다. 어쨌든 그래서 스릴만점의 드라이브 코스다.

금진항까지 가면 부두에 대형횟집이 있다. 뒤로는 작은 횟집들이 몇 채 있으며 숙박도 겸하는 곳도 있다. 금진항 마을에서 뒤편 절벽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반나절 산책코스로 충분하다. 기다란 방파제는 낚시꾼들이 몰리는 곳. 정동진까지 다녀오는 유람선도 있다. 유람선을 타고 일출을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일출 시간에 따라 운행 시간이 다르다.

금진항 활어회센타. 2004년 8월. 사진 / 이민학 기자
금진항 활어회센타. 2004년 8월. 사진 / 이민학 기자

맛집
금진항 활어회센타 : 금진항 어부들이 직접 바다에서 잡은 고기들로 운영하는 활어회센타. 식당이 10개정도 있다. 가재미, 광어, 우럭 등 모든 생선이 다 모였다. 흥정하는 재미도 있고 먹는 재미도 있다. 요즘은 오징어가 많이 나는 철. 싱싱한 오징어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시세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다.

썬크루즈 호텔. 2004년 8월. 사진 / 이민학 기자
썬크루즈 호텔. 2004년 8월. 사진 / 이민학 기자

숙박정보
강릉 경포우성펜션 : 경포호수 옆에서 바다 쪽으로 호수를 따라 1.2km 정도 지나면 솔숲이 있다. 경포우성펜션은 솔숲에 가려져서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한적하게 보낼 수 있다. 경포해수욕장까지 도보로 5분 정도. 조깅코스가 마련되어 있어서 조깅도 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썬크루즈 호텔 : 언덕위에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는 유람선형태의 호텔. 편안하고 안락한 2백11개의 객실과 다양한 부대시설이 즐거움을 준다. 특히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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