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진안] 탑영제에서 바라본 마이산 풍경은 웅장하기 그지없다. 타포니(차별적 풍화 작용에 의해 역암이 깎여 떨어져 나간 모습이 벌집과 같아 붙여진 이름) 현상이 보이는 암마이봉(686m) 뒤로 솟아오른 것은 숫마이봉(678m)이다. 매년 6~8월이면 암마이봉 절벽을 타고 피어나는 능소화를 감상할 수 있다. 

마이산 탑사는 천지탑, 오방탑을 비롯해 80여 기의 자연석 돌탑이 모여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많은 여행객이 기념 촬영을 하는 장소다.

태조 이성계가 꿈속에서 금척을 받았던 장소와 흡사한 은수사에서는 마이산의 암마이봉과 수마이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천왕문에는 금강과 섬진강을 나누는 분수령 이정표가 있다.

천왕문을 넘어 북부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508개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것과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지는 연인의 길이 그것. 관광용 전기자동차인 마이 열차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이 외에도 마이산 주변에는 다양한 여행지가 있어 함께 여행하기 좋다. 진안 홍삼 스파는 동의보감의 근원인 양생을 기초로 해 조성된 고품격 양생문화 공간으로, 국내 유일의 홍삼한방 스파이다. 스파 입구 곁에는 20만 주 이상의 산약초를 보유한 산약초전시관이 있다.

또한, 용담댐 건설로 인해 이주한 주민과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고 구석기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진안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진안 역사박물관과 세계 유일의 가위 박물관인 진안 가위박물관도 근처에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세계 희귀 가위 1500여 점을 살펴볼 수 있다. 

마이산 에코타운은 마이산이 품은 외사양 치유마을로 다목적 체험관과 농가레스토랑을 갖춘 농가리조트다. 부채, 종이우산, 한지, 자수 등 다양한 공예 예술품을 체험할 수 있는 진안 마이산 명인명품관은 가위박물관 인근에 위치한다.

조용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