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떡볶이 서열을 바꾼 맛
경남 거제 취재 이튿날 저녁. 발품 꽤나 팔며 동분서주해서인지 뱃속에선 꼬르륵 소리가 요동친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한 곳은 고현종합시장이다. 이곳에 현지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하는 분식집이 있는데, 이름하야 ‘순대리아’. 순대보다 떡볶이가 더 유명하다지만 둘 다 맛볼 요량이다.
앗!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인가. 입가에 미소를 잔뜩 머금고 찾은 순대리아는 저녁 6시가 조금 넘었을 뿐인데 폐점에 들어갈 태세다. “떡볶이랑 순대 못 먹는 거예요?” 힘없이 묻자 주인장은 떡볶이는 1인분 정도 남았다고 이야기한다. 마다할 이유도, 망설일 까닭도 없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에 착착 감기는 떡볶이 그리고 서비스로 나오는 감칠맛 나는 어묵탕의 황홀경에 빠진다. 일단 한 번 맛보시라. 거제까지 가서 떡볶이를 먹느냐는 핀잔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맛이다.
info
가격 떡볶이 2000원, 순대·순대볶음·우동볶음·국수 3000원.
주소 경남 거제시 거제중앙로 18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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