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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5월호
[시티투어] 서울 촌놈에게 고함 서울에 이런 카페도 있다
[시티투어] 서울 촌놈에게 고함 서울에 이런 카페도 있다
  • 김다운 기자
  • 승인 2015.05.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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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여행스케치=서울] 이미 알고 있다면, 서울 전문가 인정! 처음 듣는 얘기라면, 뭐 그럴 수도 있지! 여기 서울 토박이에게도 생소한 아주 특별한 카페들이 있다.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즐기고, 체험하고, 심지어는 잠도 잔다.

아, 우리 회사 옆에도 생겼으면
낮잠

시간당 5000원의 이용료에 달콤한 쉼을 제공하는 카페 낮잠. 20평 남짓의 공간에 테이블도 의자도 하나 없이 해먹만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여기에서 음료도 마시고 명상도 하고 심지어는 잠도 잔다. 휴양지에나 어울릴법한 해먹을 선택한 이유는 낯선 침대나 소파에선 편하게 쉴 수 없단 계산이었다고. 그런데, 해먹은 편한가? 대답은 망설임 없이 “Yes”다. 실제로 해먹을 처음 접해보니 부드러운 천이 몸을 감싸는 느낌에 취재인 것도 잊고 깜빡 잠이 들 뻔했다. 쉼을 모토로 하는 카페이니만큼 늘 쾌적한 공기 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음을 차단하는 잔잔한 피아노 음악과 담요, 안대, 찜질팩, 가볍게 읽을 만한 책 등이 구비돼 있다. 서울의 심장부인 종로에 자리해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며, 북촌한옥마을을 찾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행길의 오아시스로 급부상 중이다.

INFO.
월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 115-1 3층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게임기는 물론 관련 서적까지 진열돼 있다.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추억의 고전 게임이 한쪽 벽면을 꽉꽉 채웠다.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옆 사람을 위해 헤드셋 착용은 필수.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뿅뿅’ 향수를 자극하는 고전 게임 천국
레트로카페 트레이더

왕년에 조이스틱 좀 만져 본 사람이라면 재믹스, 네오지오, 메가드라이브, 슈퍼패미컴 등으로 대표되는 8~90년대 게임의 역사를 기억할 것이다. 아직까지 추억 저편에 묻히지 않고 두터운 마니아층을 유지하고 있는 이 게임들을 양재동의 ‘레트로카페 트레이더’에서 만날 수 있다. 어찌 이런 마니아적인 것들이 한자리에 모였는고 하니, 해외 제품 구매 대행사인 트레이더코리아의 한대윤 대표가 직접 차린 카페라고. 본인의 소장품을 세상에 공개키로 한 그의 결단 덕분에 우리는 음료 한 잔 값에 8000여 개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처음엔 저와 형, 동생 하는 마니아들이 찾아왔는데 이제는 알음알음 소문 듣고 오는 커플들이 더 많아요.” 게임으로 주목받는 집이지만 커피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해야겠다. 최고급 원두에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이라는 세계무대에서 사용되는 기계로 커피를 추출해 맛이 정말 끝내준다.

INFO.
주소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316-1 2층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햇살 드는 창가에 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진료는 의사에게, 커피는 맛있게
제네럴닥터

“감기 기운이 있어서 나는 그냥 유자차 마실게.” 모처럼의 약속, 차마 아파서 못 만난단 소린 할 수 없어 죽을상을 한 채 카페에 앉아 있어 봤는가.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데, 되는대로 자가 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순간. 하지만 앞으로는 약속 장소를 여기로 옮겨보자. 의원과 카페가 사이좋게 머리를 맞댄 제네럴닥터로 말이다. 의료생활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가정집을 개조한 건물 안에 커피와 빙수, 간단한 식사류를 만드는 카페와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산부인과 진료를 보는 의원이 붙어있다. 감기나 장염 등의 급성질환은 물론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도 진료한다. 보다 일상적인 의료 서비스를 고민했다는 것이 제네럴닥터 측의 설명. 바둑이, 나비, 복실이, 순이 등등 하루가 다르게 식구가 늘어가는 7마리의 고양이를 만나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INFO.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83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다양한 클레이 DIY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온전히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어린이들의 톱스타, 뽀로로와 친구들 클레이. 2015년 6월 사진 / 김다운 기자

말랑말랑 클레이가 멋진 작품으로 변하는 주문
비비디바비디부

애니메이션 신데렐라 속 요정 할머니가 “비비디 바비디 부!”하고 주문을 외우면 호박이 근사한 마차가 되고 누더기는 반짝반짝 화려한 드레스로 변신한다. 이것에 영감을 받은 카페 비비디바비디부는 아기자기한 액자와 음식 미니어처 등 클레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형 카페다. 손재주와 거리가 먼 사람도 쉽게 완성할 수 있는 초급자용 DIY 제품이 준비돼 있으며, 작품을 완성하는 데에 드는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 본인이 만든 것은 집에 가져갈 수 있도록 포장도 해준다. 벽면은 ‘월픽아트기법’이라 부르는 특수 클레이 장식으로 꾸몄고 구석구석 숨어 있는 캐릭터 장식이 충분한 구경거리라 아이를 동반한 부모에게 이만한 나들이 장소도 없다. 서울 청량리점 외에 부산에도 두 곳의 매장이 있으며 지점에 따라 치즈퐁뒤나 케이크, 머핀 등을 만드는 체험도 가능하다.

INFO
주소 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 200 롯데플라자 지하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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