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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4월호
[여행길 냠냠] 바삭바삭한 튀김옷 속 야들야들한 속살 의정부 제일시장 통닭·닭똥집 튀김
[여행길 냠냠] 바삭바삭한 튀김옷 속 야들야들한 속살 의정부 제일시장 통닭·닭똥집 튀김
  • 박진호 기자
  • 승인 2014.03.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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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 2016년 7월 홈페이지를 개편한 <여행스케치>가 창간 16년을 맞이해 월간 <여행스케치> 창간호부터 최근까지 책자에 소개되었던 여행정보 기사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나간 여행지의 소식을 게재하는 이유는 10년 전의 여행지는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16년 전의 여행은 어떤 것에 관점을 두고 있었는지 등을 통해 소중한 여행지에서의 기억을 소환하기 위해서 입니다. 기사 아래에 해당 기사가 게재되었던 발행년도와 월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2014년 4월 사진 / 박진호 기자
2014년 4월 사진 / 박진호 기자

[여행스케치=의정부] 이번 호 ‘1박 2일 여행’ 취재를 위해 의정부시청에 들렀다. 문화관광체육과 이재철 계장님께 이런저런 정보를 많이 얻었는데 그중 가장 뇌리에 콕 박힌 것은 제일시장 통닭집 이야기. 통닭이 기똥차게 맛있단다. 취재를 마치고 제일시장으로 바삐 걸음을 옮겼다. 시장 구석 통닭집이 대여섯 채 붙어 있는데 가장 오른쪽 ‘의정부 통닭’ 앞에만 유독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시간 잘 맞춰서 왔네, 총각. 조금만 늦게 왔으면 한 시간은 기다려야 했을 걸.”

일단 양을 보니 사장님께서 자신만만하게 통닭을 내오실 만하다. 큼지막한 닭 한 마리에 똥집까지 튀겨내 쟁반만한 접시가 수북하다. 다리 먼저 잡고 뜯으니 짭짤하고 바삭한 튀김옷에 부드러운 속살의 조화가 과연 기가 막히다. 거기에 아삭하고 새콤한 절인 무를 곁들이니 뒷맛이 깔끔하다. 똥집도 잡냄새 없이 고소한 게 여느 호프집에서 먹는 모래집과는 하늘과 땅 차이. 쫄깃하니 씹을수록 진한 육즙이 흘러나온다. 이 맛에 반해 모래집 튀김만 찾는 사람도 수두룩하단다. 기름내 자글자글 밴 시장통 옛날 통닭과 모래집 튀김이 그리울 땐 의정부 제일시장에 들러보시라.

2014년 4월 사진 / 박진호 기자
2014년 4월 사진 / 박진호 기자

INFO.
가격 통닭 1만3000원, 똥집 6000원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태평로89번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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