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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7월호
[걷고, 달리다 ③] 전주 한옥마을부터 만경강까지, 전주천 자전거길
[걷고, 달리다 ③] 전주 한옥마을부터 만경강까지, 전주천 자전거길
  • 조용식 기자
  • 승인 2020.04.16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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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에서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길
곤지산 초록바위ㆍ흡월대 등 다양한 볼거리 지녀
매년 10월 '전주천 섶다리 축제' 열리는 여울목 섶다리
[편집자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원한 야외, 청량감이 전해지는 숲, 그리고 오롯이 자연을 따라 걷고, 달리는 여행이 대세입니다. 도심에서, 여행지에서 자연과 함께 보내는 여행을 찾아 떠나봅니다. 도심을 발아래 두고 걷는 산성 투어, 남해의 해안선을 따라 걷는 바래길, 그리고 전주천을 따라 만경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여행까지. 꽃피는 봄, 걷고 달리는 여행을 담았습니다. #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전주천을 따라 풍경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자전거길. 드론 촬영 / 조용식 기자

[여행스케치=전주] 전주 한옥마을 남천교의 청연루에서 전주천을 바라본다. 위로는 오목대가 보이고, 아래로는 남부시장이 펼쳐져 있다. 남천교 아래로는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이곳을 따라가면 어디까지 이어질까? 잠시 한옥마을을 빠져나와 전주천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잇는 오목교 옆으로 전주천으로 내려오는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전주시 공용자전거 대여소가 보인다. 이곳에서 자전거 대여 후, 전주천을 따라 서서히 페달을 밟는다. 자전거를 타고 만난 남천교는 커다란 아치형 다리에 치우천왕의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천변을 따라 봄의 기운이 푸릇푸릇 올라오는 모습이다.

곤지산 초록바위와 남부시장를 지나다
남천교와 청연루를 지나니 또 하나의 다리가 보인다. 바로 싸전다리이다. 싸전다리는 이 다릿목을 끼고 좌우로 싸전(쌀가게)들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싸전다리로 올라가면 왼쪽으로 전주의 전통시장인 남부시장을 만난다. 콩나물국밥, 백반, 피순대, 팥칼국수 등의 먹거리와 청년몰, 야시장 등을 개설해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롯데백화점 인근 하늘에서 바라본 전주천 전경. 드론 촬영 / 조용식 기자
사진 / 조용식 기자
전주천에서 바라본 남천교의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사진 / 조용식 기자
전주천변에 서식하는 왜가리들. 사진 / 조용식 기자
사진 / 조용식 기자
전주천 생태문화안내도. 사진 / 조용식 기자

다시 싸전다리로 내려오면 유유히 흐르는 전주천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1급수 어종인 쉬리와 수달이 살고, 흰목물떼새가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건너편에는 곤지산 초록바위가 있는데, 이곳은 조선 말기에 김개남 장군 등 동학농민군과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당한 곳이다. 초록바위 아래 도로에는 당시 처형 장면을 재현한 그림이 세워져 있다. 잠시 자전거를 세워 초록바위를 바라본다.

전주천 방향의 암석절벽을 ‘초록바위’라고 부르며, 그 위로는 전주 10경의 하나인 곤지망월의 장소인 흡월대(吸月臺)가 있었다. 지금은 곤지산 숲길로 달맞이 동산으로 조성되어 있다.

매곡교, 서천교, 완산교, 다가교를 지나면 옛 빨래터 자리가 나온다. 조금 더 내려가면 도토리골교와 구 진북교, 어은골쌍다리를 만날 수 있다. 어은골은 물고기가 숨어 있는 골짜기란 뜻으로 전주천 구간 중에서 다양한 물고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이다. 한때 5종에 불과했던 물고기가 전주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을 통해 현재는 30여 종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공영자전거를 대여해 자전거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INFO 전주시 공영자전거 대여소
대여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4~5월 및 9~10월, 6~8월은 7시까지, 3, 11~12월은 오전 10시~오후 5시)
휴무 매주 월요일, 추석 명절, 1~2월은 운영 중단
대여료 1회 1000원이며, 휴대폰으로 본인 인증을 하면 대여 가능하다.

전주천삼천 자전거길의 갈림길, 진북교
진북교에서 롯데백화점이 있는 백제교를 가기 위해서는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서신교에서 롯데백화점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는 방법과 진덕교 방향으로 계속 달려서 백제교를 만나는 방법이다. 서신교를 건너는 코스는 사평교, 서곡교를 따라 삼천 자전거길로 가는 방향이고, 진덕교를 건너는 코스는 사평교, 가련교, 추천대교를 따라 만경강을 만나는 전주천 자전거길 코스이다. 물론 한참을 더 내려가 가련교나 섶다리를 통해서도 삼천 자전거길과 전주천 자전거길을 갈 수도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전동기 자전거도 대여 가능하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진덕교를 거쳐 백제교를 지나면서 산책이나 자전거를 타는 전주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백제교와 사평교 사이에는 징검다리가 놓여 있어 전주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기도 하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 보면 전주천에서 만나게 되는 노란 자전거가 있다. 바로 카카오 티 바이크(kakao T bike)로 전동자전거이다.

카카오 앱에 접속해서 보증금 1만원을 결제하면 주변의 바이크를 찾아 바코드 창에 스캔하면 탈 수 있다. 기본 15분에 1000원이며, 추가 5분마다 500원의 요금이 부과되며, 잠금장치를 닫으면 자동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다.

가련교를 지나면 억새풀 섶나무로 엮어 만든 ‘여울목 섶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매년 10월이면 전주천 섶다리 축제가 열릴 정도로 정감이 가는 다리다. 이곳을 건널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여기서부터는 추천대교까지는 계속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 된다. 추천대교에서 만경강까지는 양방향 자전거길이 있어 어느 곳으로 가도 만경강을 만나게 된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전주의 구도심으로 흐르는 전주천. 사진 / 조용식 기자

도심을 빠져나와 만경강으로 질주하다
추천대교로 접어들면서 삼천과 전주천이 합류하니 천변이 사세를 확장하듯 넓어졌다. 능수버들이 천변으로 늘어선 모습이 봄을 알리고, 곳곳에는 오리와 원앙들이 떼를 지어 전주천을 유영하는 모습도 보인다. 또한, 왜가리들이 휴식과 함께 먹잇감을 찾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추천대교에서 덕진공원까지는 자전거로 5분 거리에 있다. 천변을 달리다가 시내로 들어서기란 쉽지 않지만, 전주를 여행한다면 시간을 내어 덕진공원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덕진공원은 매년 여름이면 연꽃이 만개한다. 초록빛 우산과 분홍빛 홍연의 향연이 펼쳐져 전국의 사진작가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능수버들이 늘어서 있어 더욱 아름다운 자전거길. 사진 / 조용식 기자
사진 / 조용식 기자
덕진공원의 여름에 만날 수 있는 연꽃의 향연. 공원은 시민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사진 / 조용식 기자
자전거도로와 보행도로가 구분되어 있어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이제 만경강까지는 속도를 내도 좋다. 자전거도로와 보행도로가 구분되어 있어 드넓은 천변을 마음껏 감상하며 전북 농업의 젖줄인 만경강으로 달려가 본다.

INFO 2020 자전거 도시 전주, 사진 공모전
△전주천, 삼천 등 전주의 아름다운 자전거 길 △첫마중길, 덕진공원, 기지제수변공원 등 자전거로 전주를 알릴 수 있는 명소 △전주의 자전거행진 전경 △자전거와 함께하는 전주의 전통문화축제행사 등을 주제로 사진 공모전을 진행
접수 기간 10월 5일~30일까지
참가 대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 1인당 최대 5점까지 개인 자격으로 접수
응모 방법 이미지 파일 (jpeg 파일, 4500x3000px 이상, 15MB 이상 권장)을 신청서와 함께 이메일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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