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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10월호
[이달의 테마여행 ①]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이 공존하는,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이달의 테마여행 ①]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이 공존하는,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 박상대 기자
  • 승인 2020.05.12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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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천문대
외계행성 타이탄으로 떠나는 우주여행
다양한 규격의 망원경 갖춘 관측실까지
사진 / 박상대 기자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옆에 개관한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사진 / 박상대 기자

[여행스케치=밀양] 땅이 넓고 햇볕이 많이 드는 땅 밀양. 밤이면 은하수를 볼 수 있다는 공기 맑은 고장 밀양에 우주천문대가 문을 열고, 곁에 자리한 국립밀양기상과학관도 근사한 모습으로 시민들과 여행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밀양시 외곽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이웃에 거대한 현대식 건물이 들어섰다. 밀양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서 있는 건물은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이하 밀양천문대). 경남지역에 변변한 우주천문대가 없었던 차에 총사업비 약 200억 원을 들여 근사한 천문대를 개관한 것이다.

호기심 충족과 우주체험이 가능한 천문대
전국에는 수많은 천문대가 있다. 대부분 산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으며, 태양계ㆍ별ㆍ은하ㆍ고천문학 등을 관람하거나 관련 지식정보를 평면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호기심에서 한두 번 관람하고 만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하기도 어렵고, 새로운 지식을 얻기에도 부족하다. 그런데 밀양천문대는 기존 천문대들과 확실히 다른 점이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주관측실에서 태양계의 여러 별들을 관람할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사진 / 박상대 기자
천문대 내에는 여러 섹션이 있어서 다양한 지식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이라는 특화된 주제를 설정해서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으로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천문대입니다. 망원경도 최첨단 망원경을 들여놓았으며, 일방적인 정보 제공이 아니라 어린이나 어른 상관없이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고, 음성인식 체험도 할 수 있게 마련했습니다.”

박근홍 밀양천문대 천문총괄은 외계의 별과 생명에 초점을 맞춰 설계하고 마련한, 흥미로운 주제가 설정된 천문대임을 강조한다. 선진국에서는 벌써 외계에 존재하는 행성과 외계에 생존하는 생명체에 관한 연구와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태양계 밖 외계행성은 상상의 세계가 아니다. 1995년에 세계 최초로 51페가시 A라는 외계행성을 발견한 이후 150개가 넘는 외계행성이 발견되었다.

외계행성 타이탄으로 떠나는 우주여행
밀양천문대 입구에는 외계인들이 타고 다닌다는 UFO 조형물이 앉아 있다. 일전에 미국 해군이 비행하는 UFO를 촬영했다고 영상을 공개한 바 있는 바로 그 외계인들이 타고 다닌다는 비행물체 모형이다. 천문대 입구에는 마치 고분석실을 옮겨놓은 듯한 실내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이것은 2000년 밀양에서 발굴된 600년 전 고분의 벽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인테리어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천문대 입구에 자리한 UFO 조형물. 사진 / 박상대 기자

당시 홍수가 나서 무덤들이 피해를 보았는데,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살면서 조정에서 벼슬을 한 박익 선생의 고분도 일부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그 고분은 석실로 되어 있고, 내부에 선명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KBS에서 다큐멘터리로 방송할 정도 화제가 되었는데 벽면에 24명의 고대인들이 그려져 있고, 북두칠성을 비롯한 별자리들이 그려져 있었다.

평양에서 발견된 조선왕실 규모의 벽화를 본 전문가들은 24명의 갖가지 동작으로 볼 때 고인을 서방정토로 인도하는 사람들인데, 별자리를 보고 극락을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밀양천문대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큰 상상력을 발휘한 스토리텔링을 담아냈다.

이야기는 600년 전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서 외계인들이 다녀갔다는 가설에서 출발한다. 외계인들은 자신들이 온 별세계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 땅에 사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리고 그 별자리를 가리키면서 언젠가 자신들의 별세계로 여행을 오라고 초청한 것이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우주선 미리벌호 내부. 사진 / 박상대 기자
사진 / 박상대 기자
우주선을 타고 여행을 떠날 때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인증사진을 촬영하면 이메일로 사진이 보내진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마침내 밀양천문대에서 타이탄으로 여행을 떠나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여행하기 전이나 여행하는 동안, 그리고 여행 후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방이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 시어터를 통해 무한한 우주공간으로 날아가는 우주선 미리벌호에 탑승하고, VR체험을 통해 타이탄에 접근한다. 미리벌호에서는 탑승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우주여행을 떠난다는 이메일을 본인이나 누군가에게 보낼 수 있다. 여행을 다녀와서 이메일을 열면 인증사진이 함께 도착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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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그림자로 외계행성을 만들어볼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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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의 크기와 공전 거리를 직접 조율할 수도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음성자동응답 시스템과 별 이야기
외계행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신기한 체험도 가능하다. 행성의 크기와 공전 거리를 조율할 수도 있다. 안내 직원이 일러준 대로 따라 하면 된다. 건물 4층에는 주관측실과 원격관측실, 교육과 실험이 가능한 강의실이 있다. 관측실에는 다양한 규격의 망원경을 마련해 두고 있다. 돔형 관측소에서는 별자리 이야기와 은하수가 흐르는 밤하늘을 관람할 수 있다. 진짜 별과 위성을 구별하는 법도 배운다.

주관측실에는 초대형 망원경 ‘별이’가 있는데 음성을 인식하면 바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별이야”하고 부르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고 대꾸한다. “지붕 문을 열어 줘”, “금성을 보여줘”하고 관람객이 말하면 망원경이 자동으로 움직인다.

사진 / 박상대 기자
돔형 천체투영관에서 별자리와 은하수를 보며 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사진 / 박상대 기자

천체를 관찰하는 것이 호기심에 따른 것이 아니라 흥미로운 것임을 느끼게 한다. 이곳에서는 별자리나 은하수를 찾아보는 체험과 바람의 움직임, 기후 변화도 알아보는 레이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또한, 밀양아리랑아트센터 곁에 있어서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변에 온 가족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산책로와 놀이공원이 있다. 이곳을 찾은 여행객은 밀양아리랑 공연과 더불어 우주천문대, 기상과학관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겠다.

INFO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관람료
성인 4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2000원(단체 3000원, 밀양시민 2000원)
※천체투영실 이용료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야간 프로그램 이용료 성인 6000원, 청소년 3000원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매주 월요일ㆍ설날·추석 당일 휴관, 일요일ㆍ공휴일 개관, 야간개관 오후 8시~10시)
주소 경남 밀양시 밀양대공원로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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